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에 전시 중인 옛날 TV. 삼성전자 제공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에 전시 중인 옛날 TV.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운영하는 전자산업 박물관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이 개관 10주년을 맞았다. 전자산업의 역사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어 관광·교육의 명소로 자리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경기 수원 삼성전자 디지털시티에 있는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은 2014년 4월 문을 열었다. 삼성전자는 끊임없는 혁신으로 인류의 삶에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 온 전자산업과 그 발전 과정에 기여한 발명가, 기업의 역할을 알리기 위해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을 설립했다. 총 5개 층으로, 전체 면적은 1만950㎡다. 각 층에는 발명가의 시대, 기업혁신의 시대, 창조의 시대를 주제로 한 1∼3 전시관과 삼성전자 역사관이 마련됐다.

최근엔 한 고객이 40년 가까이 3대에 걸쳐 사용해 온 1985년산 삼성 ‘다목적 5S 냉장고’를 기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이 그간 수집한 제품과 사료는 총 15만여점이다.

지난 10년간 180여개국에서 1만9400여개팀 총 50만명에 달하는 관람객이 방문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세바스티안 피녜라 전 칠레 대통령, 앤드루 홀니스 자메이카 총리 등 23개국 국빈들도 뮤지엄을 찾았다.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은 청소기의 역사, 정전기의 원리 등 다양한 주제로 어린이부터 중·고등학생, 가족까지 모든 연령대가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기준 교육 프로그램 운영 횟수는 총 1664회다.

작년엔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공동 선정하는 ‘교육 기부 우수 참여 기관’으로 선정됐다. 2015년과 2017년, 2020년에는 교육부 주관 ‘교육기부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초등학생이 직접 교구를 만들어보며 생활 속의 반도체 종류와 원리 등을 이해하는 ‘어린이 연구소’,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해 적외선 로봇과 리모컨을 직접 만들어보는 ‘패밀리 스마트 교실’, 사료 모형 키트를 직접 제작하는 ‘온라인 전자산업사 박물관’ 등이 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