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딥노이드 주가 향방, 영업익 '흑자 전환'에 달려…전환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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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실적에 따라 주가 향방 달라질 듯

작년까진 적자 예견된 일, 올해부턴 흑자 예상
디스플레이나 반도체 업종으로 고객사 확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딥노이드에겐 2024년은 중요한 시기입니다. 상장 당시 제출한 추정 손익계산서상 올해가 흑자 전환 시점으로 기재돼 있기 때문이죠. 시장에선 올해 산업용 인공지능(AI) 시장이 개화됨에 따라 딥노이드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딥노이드 주가는 무상증자 권리락 이틀째인 지난 9일 전 거래일보다 3.57% 내린 7570원에 마감했습니다. 딥노이드 주가는 올 들어 30%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지난해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에 실망 매물이 쏟아지면서죠.

딥노이드는 지난해 매출액 19억3300만원, 영업손실 67억2600만원을 기록했죠. 전년도 대비 매출액은 39.2% 줄었고, 영업손실은 9%가량 늘었습니다. 이는 상장 당시 추정한 매출액 103억원, 영업손실 3억원을 크게 엇나간 수치죠.

딥노이드는 2021년 기술특례로 상장한 코스닥 상장사입니다. 당시 산업용과 의료 AI 시장이 본격화되지 않은 만큼 일정 기간 적자는 불가피했죠. 딥노이드는 이 기간 기업들의 잠재 수요를 확보하던 시기였습니다.

영업적자 예견된 일…올해부턴 흑자 전망

사실 지난해까지의 적자는 이미 예견된 내용입니다. 상장 당시 제출한 투자설명서의 추정 손익계산서엔 올해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예상합니다.

증권가에선 올해 실적에 따라 딥노이드의 주가 향방이 정해질 것으로 봅니다. 올 들어 나온 딥노이드 관련 증권가 보고서 3건(하나증권, 키움증권, 신한투자증권)을 살펴보면 올해 연간 매출 추정치 평균은 204억원, 영업이익 추정치 평균은 63억원입니다. 이는 투자설명서에서 기재한 추정 매출액(200억원)과 영업이익(72억원)을 부합하거나 근접한 수준이죠.
[마켓PRO] 딥노이드 주가 향방, 영업익 '흑자 전환'에 달려…전환 가능성은?
시장에서 딥노이드의 무난한 흑자 전환을 예상한 근거로는 산업용 AI 시장 개화가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머신비전 시장은 2023년 17조원에서 2028년 24조원으로 연평균 7.3%의 가파른 성장을 보일 전망이죠. 실제로 딥노이드의 내년 추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12억원, 163억원입니다. 1년 새 영업이익이 2배 넘게 늘어나는 것이죠.

AI 솔루션 적용처 확대中

딥노이드는 글로벌 스마트팩토리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10월 글로벌 2차전지 고객사로부터 75억원 규모의 머신비전 솔루션(딥팩토리) 공급 계약을 따냈습니다. 머신비전은 다량의 제품 영상을 통해 특정 대상(부품 등)의 위치·종류 및 불량 유무를 검출하는 기술입니다.
[마켓PRO] 딥노이드 주가 향방, 영업익 '흑자 전환'에 달려…전환 가능성은?
딥노이드는 해외 고객사 확보에도 적극적입니다. 올 들어선 글로벌 머신비전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코그넥스와 머신비전 AI솔루션 공급 협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죠. 향후 딥노이드는 코그넥스의 글로벌 유통망을 활용할 예정입니다.

조정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딥노이드는 올해에도 북미 2차전지 고객사향 딥팩토리 추가 수주를 예상한다"면서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등으로도 적용처 확대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