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용산·종로 찍고 PK로…홍익표, 강남서 박경미와 합동유세
이재명, 재판 마치면 공식 선거운동 시작한 용산서 마지막 유세
[총선 D-1] 민주, PK·서울 강남 등지서 막판 표심 호소
더불어민주당은 4·10 총선을 하루 앞둔 9일 박빙 승부처로 분석한 부산·경남(PK)과 열세 지역으로 분류한 서울 강남 등지에서 막판 표심을 호소했다.

전체 판세에서 앞선다는 분석이 많지만, 여전히 40∼50곳은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경합 내지 경합 열세 지역이라고 보고 선거운동 마지막 날 이곳에 당력을 집중했다.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양쪽 진영이 결집하고 있다"며 "우리 당에 비판적이면서도 여당에 마음을 못 주는 분들이 계신 것 같아 그분들에게 마지막으로 호소를 드리려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오전에 서울 용산 강태웅 후보와 종로 곽상언 후보 지지 유세를 마친 뒤 오후에는 경남 김해와 창원, 부산으로 향해 PK(부산·경남) 후보들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민주당 후보들이 여당의 텃밭으로 분리는 PK에서 '정권심판론' 바람을 타고 선전해왔으나 최근 국민의힘 지지층이 결집하며 막판 고전을 벌인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김준혁(경기 수원정) 후보의 막말 논란과 양문석(경기 안산갑) 후보의 부동산 특혜 대출 논란 등의 유탄이 열세 지역에서 초접전 승부를 펼치는 PK 지역 후보들에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서울 서초을에서 뛰고 있는 홍익표 원내대표는 당의 최약체 지역 중 한 곳인 강남병의 박경미 후보와 함께 오후에 양재역 사거리에서 합동유세를 한다.

전통적으로 서울 강남 지역이 열세 지역이긴 하지만, 변화를 바라는 유권자들의 표심에 변화가 있다고 보고 합동유세로 막판 시너지 효과를 노린 것이다.

지난 28일부터 40여개 지역을 돌며 민주당 후보들을 지원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이날 오후 종로 지원유세에 나선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재판에 참석해야 하는 탓에 오전에 선거운동 일정을 잡지 못했다.

이 대표는 재판이 끝나는 대로 오후 7시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열리는 '정권심판·국민승리 총력유세'에 참석한다.

민주당은 지난달 28일 당의 첫 공식 선거운동도 용산역에서 시작한 바 있다.

강민석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의 상징적 의미를 담아 (대통령실이 있는) 용산에서 (선거운동) 출발을 한 것"이라며 "같은 의미로 마지막날 (선거 운동도) 용산에서 끝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후보들에게 저인망 유세·논스톱 유세·눈높이 유세·관권선거 감시·초준법 유세 등의 내용을 담은 '총력 유세 활동지침'을 내려보냈다.

당은 이 지침에서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이 모든 후보자와 선거운동원, 당원과 국민의 손에 달렸다"며 "마지막까지 절박하고, 겸손하게 최선을 다하라"고 주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