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22대 총선을 하루 앞둔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관련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공판 출석하며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22대 총선을 하루 앞둔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관련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공판 출석하며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대 총선을 앞두고 "저 사람들(국민의힘) 다시 혹시 국회 과반을 차지하거나 그러면 이 나라 절단 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8일 밤 방송된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대선 때보다 더 절박하다. 책임감, 부담감이 다른 선거들하고는 비교가 안 될 정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선 때는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겠다, 또 그래야 한다' 이런 생각을 했다면 '지금은 나라를 구해야 하겠다' 이런 생각"이라며 "그냥 방치하면 얼마나 많은 사람이 고통받고 이 나라가 후퇴할까 그 걱정이 사실 너무 큰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국회 의석 과반을 차지할 경우를 상정하며 "그렇게 되서 정말 벌어질 일을 생각하면 끔찍하다"며 "대선 때 안 가던 데를 더 많이 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내 뜻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 돼버렸다"며 "죽을힘을 다하고 하늘의 명을 기다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총선 판세와 관련해서는 49~50개 지역구가 '접전 지역'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게 이제 저쪽으로 넘어가면 저쪽이 과반수 되는 거고 우리 쪽으로 넘어오면 우리가 과반수"라며 "몇십 퍼센트로 (승부가) 나는 게 아니고 1%(포인트), 0.8%(포인트) 막 이렇게 승부가 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민주당 공천 과정에 대해서는 "공천이라고 하는 건 정말 사람이 할 짓이 못 되긴 하다"면서도 "그래도 결국 목표치 90%는 한 것 같다"고 자평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