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바 왓슨이 8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에서 연습라운드 도중 마스터스 측에서 제공한 특수 안경으로 부분일식을 관찰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버바 왓슨이 8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에서 연습라운드 도중 마스터스 측에서 제공한 특수 안경으로 부분일식을 관찰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명인 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는 다양한 기념품으로 유명하다. 각 홀마다 꽂혀있는 노란색 깃발, 마스터스 마크가 찍힌 모자와 옷은 대회만큼이나 마스터스 위크를 달구는 상품들이다. 마스터스 주간동안 대회가 열리는 미국 오거스타 내셔널GC에서만 구할 수 있기에 골퍼들이 가장 소장하고 싶어하는 골프용품으로 꼽힌다.

그런데 올해 마스터스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기념품이 등장했다. 힙한 디자인에 8일(현지시간) 단 하루만 구할 수 있다. 심지어 무료다. 바로 오거스타 내셔널GC가 이날 입장객들에게 제공한 일식용 안경이다.
오거스타 내셔널GC가 8일(현지시간) 입장객에게 제공한 일식용 특수 안경.  /조수영 기자
오거스타 내셔널GC가 8일(현지시간) 입장객에게 제공한 일식용 특수 안경. /조수영 기자
이날 북미 대륙에서는 달이 해를 지나며 햇빛이 가려지는 일식이 7년만에 관측됐다. 마스터스가 열리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에서는 오후 1시께부터 부분일식이 예고됐다. 오거스타 내셔널GC는 이날 입장객 모두에게 마스터스를 상징하는 초록색 종이로 만든 일식 관측용 안경을 제공했다. 양 옆에는 마스터스 로고를 새겨 마스터스 팬들의 가슴을 뛰게 만들었다.

오거스타내셔널GC는 안경을 제공하며 "일식이 진행되는 동안 적절한 일식 안경 없이 태양을 보지 말라. 안경을 착용하는 동안 주의를 기울이고 주변을 잘 살펴달라"고 당부했다.
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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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식이 진행되자 갤러리들과 선수들은 이 안경을 이용해 7년만의 우주 쇼를 관측했다. 선수들도 연습라운드나 이동 도중 이 안경을 이용해 태양을 바라봤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오전 7시 8분에 입장했다는 한 갤러리는 이 일식용 안경에 대해 "멋진 깜짝 선물"이라며 "오거스타와 일식을 한번에 경험하게돼 즐겁다"고 말했다.

오거스타=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