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부산의료원의 장애인 치과 진료를 주 1일에서 주 5일로 확대한다고 8일 밝혔다. 평균 3개월에 달하는 진료 대기 시간을 줄이려는 조치다. 시는 3억4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인력을 보강하기로 했다. 장애인 치과 진료 강화를 위해 권역별 구강 진료센터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사업비가 21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토목 사업인 대구경북신공항(조감도) 건설 프로젝트에 국내 47개 건설사가 참여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경북신공항 사업은 새 공항을 짓는 동시에 종전 기지 터를 개발하는 국내 최초 민간·군 공항 통합 이전 사업이자 역사상 규모가 가장 큰 ‘기부대양여’ 프로젝트로 꼽힌다. 최근 부동산 경기가 둔화하고 있는 중에도 참여를 희망하는 건설사가 대거 몰리면서 신공항 사업이 9부 능선을 넘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대구시는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및 종전 부지 개발사업을 맡을 민간 건설회사를 모집한 결과 총 47개 건설사가 참가 의향서를 제출했다고 8일 밝혔다. 국토교통부의 건설사 시공능력 100위 내 회사 중 16곳이 신청했으며 이 중 10곳은 시공능력 20위 내 회사인 것으로 집계됐다.전국 주요 건설사들이 잇달아 참여를 신청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대구·경북 건설사(31곳, 65%)였지만, 서울(6개사) 경기(4개사) 인천(2개사) 광주(2개사) 대전(1개사) 전남(1개사) 등 다른 지역 건설사의 참여 신청도 적지 않았다.대구경북신공항 사업에 민간 건설사가 대거 참여 의사를 밝힌 것은 기부대양여 사업(군 공항을 건설해 ‘기부’한 후 종전 부지를 ‘양여’받아 개발)으로 추진돼온 대구경북신공항 사업이 특별법 통과(2023년 4월)로 국비 지원 길이 열리고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된 영향이 크다. 대구시는 지난달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 5개 공공기관과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 8대 금융기관이 협약을 체결했다.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은 대형 건설사 중에서도 내부 논의를 계속하고 있는 기업이 여럿 있다”며 “제안서를 제출한 기업과 컨소시엄을 꾸리는 방식으로 추가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오는 6~7월 프로젝트를 추진할 특수목적법인(SPC)에 참여할 업체를 선정하고, 하반기 SPC 법인 설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SPC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들은 자율적으로 컨소시엄을 꾸려 6월 24일까지 컨소시엄 사업참여계획서(제안서)를 대구시에 내야 한다.대구시는 SPC의 자본금을 5000억원으로 정했다. 민간 건설사와 금융기관이 제안한 내용을 바탕으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사업자로 결정된 컨소시엄 구성원들은 법인 출범을 위해 SPC에 49.9%인 2490억원의 자본금을 출자해야 한다. 나머지 50.1%는 LH와 대구도시공사 등 공공시행자가 출자한다.대구시는 기업들의 컨소시엄 구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공공기관 중심으로 운영 중인 실무협의체에 산업은행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전문가 등을 포함해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신공항 건설은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이 관건”이라며 “SPC 구성의 마지막 관문인 공모를 통한 민간참여자 구성에도 총력을 다해 대구 미래 100년의 번영을 약속하는 새로운 하늘길을 조기에 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운영 주체가 변경된 경남 마산로봇랜드 테마파크가 두 달간 리모델링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손님맞이에 나섰다.경남로봇랜드재단은 지난 6일 로봇을 콘셉트로 한 국내 유일 테마파크인 마산로봇랜드 재개장식 행사를 열었다.재단은 지난 1월까지 이 테마파크를 위탁 운영했으나 2월부터는 직접 운영 체제로 전환했다. 위탁운영 계약 기간이 1~2년 수준으로 짧아 인력 운용과 책임감 있는 운영에 한계가 있고, 비용도 불필요하게 많이 소요된다고 판단한 결과다.이에 따라 두 달 동안 임시 휴장을 결정하고 이 기간에 조직과 인력을 재정비했다. 시설물과 프로그램을 재단장하고, 전체 시설에 대한 안전점검도 했다. 특화된 로봇체험 시설을 갖추고 순환열차 도입 등 즐길거리를 추가했다. 이벤트도 다양하게 준비했다.경남로봇랜드재단은 오는 14일과 27일 각각 제20회 창원야철마라톤대회와 경남은행 주관 제33회 어린이 미술대회를 테마파크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올해 입장객 목표는 누적 60만 명이다.개장 직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데다 민간사업자와의 소송 패소 등으로 악재가 겹쳤다. 지난해 입장객은 총 48만여 명으로 해마다 조금씩 늘고 있지만 손익분기점인 68만 명(월 5만6000명)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로봇랜드 조성사업은 1단계(테마파크, 로봇연구센터, 컨벤션센터)와 2단계(관광숙박시설 등) 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1단계 사업은 2019년 9월 개장해 운영 중이며, 2단계 사업은 사업자 선정 등 절차를 앞두고 있다.박완수 경남지사는 “두 달간의 재단장을 마친 로봇랜드 테마파크는 남녀노소 누구나 찾고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마산로봇랜드 테마파크의 직영 전환을 계기로 도민들이 사랑하는 테마파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부산상공회의소가 지역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산에 나섰다.부산상의는 부산시와 함께 지역 기업의 ESG 경영 확산을 위한 ‘2024 ESG 경영 역량강화 지원사업’ 참여 기업을 모집한다고 8일 밝혔다.지원 사업은 ‘원청기업-협력기업 상생협력 모델’과 ‘중소기업 ESG 확산지원 모델’ 등 두 갈래로 나뉜다. 원청, 협력기업 상생 모델은 원청기업이 3개 이상의 협력사와 함께 참여할 수 있다. 원청기업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만들거나 ESG 맞춤형 컨설팅을 받을 때 사업비를 최대 4000만원까지 지원한다. 협력기업에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ESG 심층 진단 비용 300만원이 지급된다.중소기업 ESG 확산지원은 ESG 경영을 준비하는 중소기업 10곳을 대상으로 ESG 평가지표 구성, 진단평가, 현장실사 등의 컨설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부산상의는 이 사업을 지난해 처음으로 추진했다. 지역 기업들이 온실가스 사용량을 측정하고 관리 방안을 수립하거나 ESG 경영에 필요한 세부적인 자료와 대응 절차를 구축할 수 있었다는 긍정 평가가 많았다는 설명이다. 비재무적 요소인 ESG 관련 데이터 수집과 ESG 시스템 정착에도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부산상의는 참여 기업을 대상으로 연중 ESG 경영포럼 등 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참여 기업 간 ESG 경영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ESG 얼라이언스’도 운영할 계획이다.부산상의 관계자는 “선진국들의 ESG 관련 규제가 증가하는 가운데 지역 기업도 수출을 위한 공급망 실사 등 관련 규제에 대비해야 한다”며 “지역 기업의 ESG 경영 확대를 위한 지원책을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