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제폭력 호소하다 숨진 여성 전 남자친구 스토킹 혐의 기소
교제 폭력을 호소하며 숨진 한 20대 여성의 전 남자친구가 스토킹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부산지검은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 등으로 20대 남성을 구속기소 했다고 8일 밝혔다.

이 남성은 지난해 8월부터 두 달간 교제하던 여자친구를 수 차례 협박한 데 이어 지난해 12월 9일 이별 통보한 여자친구 집을 찾아가 17시간 동안 현관문을 두드리고 사회관계망서비스 메시지를 보낸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 남성의 여자친구는 올해 1월 7일 자신이 살던 오피스텔 9층에서 떨어져 숨졌다.

유족은 이 남성의 스토킹과 폭행·협박 등으로 생전에 여성이 괴로워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피해자 유족에 대한 심리 치료를 의뢰했고 재판에서는 피해자 유족의 절차 진술권을 보장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지검 관계자는 "피해자에게 심각한 피해를 초래하는 스토킹 범죄 등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