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8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소폭 상승하며 마감했다. 코스닥은 1% 넘게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44포인트(0.13%) 오른 2717.65에 마감했다. 2718.76에 개장한 코스피는 장중 2710선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2073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1137억원, 930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총 상위주는 대체로 상승했다. 셀트리온(6.2%)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가 미국 주요 처방약급여관리회사(PBM) 처방집에 등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 밖에 기아(3.33%), 현대차(3.1%) 등 자동차주와 POSCO홀딩스(2.15%)의 주가가 올랐다. 삼성전자는 장중 8만6000원까지 치솟았다. 장중 8만6000원선을 회복한 건 2021년 4월 7일 이후 3년 만이다. 다만 오후 들어 상승분을 반납하며 전날과 같은 8만4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72포인트(1.34%) 하락한 860.7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1.47포인트(0.17%) 상승한 873.76에 거래를 시작했지만 하락 반전한 후 860선에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코스닥은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투자 주체별 수급을 보면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707억원, 1663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홀로 3484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의 주가는 엇갈렸다. HLB(7.9%), 엔켐(3.92%), 셀트리온제약(3.59%) 등의 주가는 올랐다. 반면 에코프로(-6%), 리노공업(-5.15%), HPSP(-2.25%), 이오테크닉스(-2.24%)는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4원 오른 1353.2원에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말 이후 유가증권시장엔 업종, 종목별 순환매가 진행되고 있다"며 "많이 오른 업종, 종목 비중은 줄이고,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큰 업종의 비중을 늘리는 순환매 대응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