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 카카오 판교아지트. 사진=카카오 제공
경기 성남 카카오 판교아지트. 사진=카카오 제공
카카오가 자체 생성형 인공지능(AI) '코GPT 2.0'을 개발 중인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을 본사 AI 전담 조직으로 합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브레인은 최근 사내 타운홀 미팅을 통해 카카오 AI 전담 조직과 통합하는 방안을 공개했다.

카카오는 지난 1일 사내에 흩어져 있던 AI 기술·서비스 관련 팀을 모은 통합 조직을 띄웠다.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한 여러 서비스를 실험하는 조직을 구성해 연구개발(R&D)을 강화하고 '일상 속 AI'를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카카오브레인은 생성형 AI 코GPT 2.0을 개발 중이다. 코GPT 2.0는 지난해 공개될 예정이었지만 계속 일정이 미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코GPT 2.0 개발을 완료하고도 성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공개를 꺼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카카오브레인이 본사 조직으로 통합될 경우 AI 연구개발·서비스 역량이 강화될지도 주목된다. 카카오는 AI 기술·서비스 등을 총괄할 AI 통합 조직 리더인 최고AI책임자(CAIO)로 이상호 전 SK텔레콤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영입하는 등 관련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카카오브레인이 통합되려면 이사회 의결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올해 통합이 이뤄진다면 카카오브레인이 별도 자회사로 독립한 지 7년 만에 다시 카카오 품에 안기는 셈이다. 카카오는 AI 경쟁력 확보를 위해 카카오브레인 통합뿐 아니라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