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레틱 빌바오, 승부차기 혈투 끝 '40년 우승 주기' 완성
이강인 떠난 마요르카, 스페인 국왕컵 우승 문턱서 좌절
한국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전 소속팀 RCD 마요르카가 21년 만에 찾아온 스페인 코파 델 레이(국왕컵) 우승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마요르카는 6일(현지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라 카르투하 데 세비야에서 열린 2023-2024 스페인 국왕컵 결승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아틀레틱 빌바오에 우승을 내줬다.

양 팀은 전·후반과 연장전에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결국 승부차기에서 아틀레틱 빌바오가 4-2로 웃었다.

다니 로드리게스의 선제골로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 마요르카는 후반 15분 오이안 산세트에게 동점골을 허용했고, 승부차기에서 마누 모를라네스와 네마냐 라도니치가 실축해 우승 문턱에서 고개를 숙였다.

2명이 실축한 마요르카와 달리 아틀레틱 빌바오는 키커 4명이 모두 골망을 흔드는 집중력을 보여 우승을 이뤘다.

공격의 엔진 역할을 한 이강인이 2022-2023시즌을 마치고 이탈한 후 리그 15위(6승 13무 11패)까지 처진 마요르카는 21년 만에 컵대회 결승을 밟는 데 만족해야 했다.

마요르카는 2003년 스페인에서 가장 오래된 클럽인 RC 레크레아티보 데 우엘바를 3-0으로 꺾고 우승한 바 있다.

이강인 떠난 마요르카, 스페인 국왕컵 우승 문턱서 좌절
반면 이날 마요르카를 상대로 슈팅 30개를 퍼부은 마요르카는 '40년 우승 주기'를 지켰다.

앞서 아틀레틱 빌바오가 마지막으로 국왕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든 건 40년 전인 1984년 대회다.

이후 40년간 우승이 없었던 아틀레틱 빌바오지만 1984년까지는 23회나 정상에 섰다.

FC바르셀로나(31회)에 이어 이 부문 2위다.

레알 마드리드(20회)보다 많다.

이날 40년 만에 24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린 아틀레틱 빌바오는 1904, 1944, 1984년 모두 우승했다.

딱 40년 주기다.

아틀레틱 빌바오는 리그에서는 16승 8무 6패로 승점 56을 쌓아 5위에 자리해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아틀레틱 빌바오의 윙어 니코 윌리암스는 경기 후 "믿을 수 없는 결과다.

언제나 우리를 지지해준 팬들은 이제 우승을 즐길 때"라며 "이 대회 우승을 위해 오랫동안 우리가 싸워왔다"고 기뻐했다.

이강인 떠난 마요르카, 스페인 국왕컵 우승 문턱서 좌절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