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어디까지 올라가는 거예요?" [이민재의 쩐널리즘]
이더리움 가격에 대한 시각이 엇갈립니다. 가장 큰 이유는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여부 전망 때문입니다.

승인 여부에 대해서도 여러 의견들이 나옵니다. 최근까지 지난 1월 비트코인 현물ETF 승인에 힘입어 통과 가능성이 점쳐지다가, 지금은 불발 또는 연기에 더욱 무게가 실립니다.

▷ 이더리움 ETF 가능성은?



프레스토 리서치(Presto Research)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이더리움 현물ETF 승인 거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분석 근거는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의 예상 행보입니다.

그가 가상자산에 부정적이란 사실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사법 리스크가 변수였습니다. 그의 개인 성향보다는 이더리움 현물ETF 미 승인 시 소송 당할 가능성이 어느정도인지, 확률이 관건이라는 의견이 제기됩니다.

프레스토는 소송 당할 확률을 30% 수준으로 낮게 봤습니다. 비용 등 부담 요소를 고려했을 때 관련 기관들이 SEC와 직접적인 대결을 선택하기 보다 우회적인 해결책을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입니다.

정석문 프레스토 리서치센터장은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마감일 전에 더 명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신호가 나온다면 이에 따라 이더리움의 가격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더리움 어디까지 올라가는 거예요?" [이민재의 쩐널리즘]
▷ 이더리움 가격은 얼마?

이더리움 현물ETF 승인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점이 이더리움 가치가 떨어질 것이란 전망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코스모스, 아발란체 등 다른 모듈러(Modular) 블록체인과 비교해 이더리움 레이어2 생태계가 고도화됐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습니다. 모듈러 블록체인은 레이어1에서 합의와 검증, 레이어2에서는 실행을 전담하는 등 역할을 분담해 확장성을 높이는 블록체인 입니다. 즉 하나의 블록체인에서 합의, 검증, 실행 등 모든 과정을 처리하는 한다는 말입니다.

또 이더리움이 지분증명(PoS) 블록체인 중 보안성이 가장 좋아 다수의 금융기관이 이더리움 상에서 자산 토큰화를 추진하고 있는 점도 부각됩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프랭클린템플턴이 지난해 미국 정부 기금 펀드를 토큰화한 자산을 3억 달러 가량 운용하는 사례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이런 점을 고려했을 때 이더리움의 적정 가치가 최소 3,809달러에서 최대 1만 5,685달러 라고 평가했습니다. 지난 5일 코인마켓캡 기준 이더리움 가격은 3,280달러 수준입니다.

최윤영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SEC의 이더리움 증권성 조사 등으로 인해 이더리움 현물 ETF 5월 승인 가능성이 낮아졌더라도 이와 같은 이더리움의 내재 가치와 시장의 관심을 고려했을 때 다음 현물 ETF의 주인공은 이더리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이더리움 어디까지 올라가는 거예요?" [이민재의 쩐널리즘]
이민재기자 tobem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