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노동절 연휴 첫날인 1일(현지시간) 광둥성의 한 고속도로가 무너져 24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다.중국 관영 중국중앙TV(CCTV) 등 외신을 종합하면 이날 오전 2시 10분께 광둥성 메이저우시 다부현에서 고속도로가 무너지는 사고가 났다. 갑작스럽게 도로의 일부가 무너지면서 이 구간을 지나던 차 20대가 비탈로 추락해 토사에 묻혔다.사고 발생 후 광둥성과 메이저우시는 현장 구조본부를 설치해 구조 인력 500여명을 투입해 구조 작업을 벌였다. 현재까지 파악된 사상자 규모는 54명(24명 사망·30명 부상)이다. 매몰된 차량 가운데 위험 물품 운송 차량이나 버스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이번에 무너진 노면의 길이는 17.9m, 면적은 184.3㎡에 달했다.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차들이 추락한 경사지에서 화염과 연기가 솟아오르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확산했다. 폭발음이 들렸다는 글도 잇따랐다.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고속도로 관리회사는 계속된 폭우에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CCTV 역시 계속된 비의 영향에 따른 자연 지질학적 재앙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사고는 중국 노동절 연휴(5월 1~5일) 첫날 많은 이들이 이동하는 가운데 발생했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미국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가 '친이스라엘 기업'으로 낙인찍혀 1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가자지구 전쟁에 반대하는 소비자들의 불매 운동 효과가 기업 실적으로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온다.스타벅스는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를 마감한 뒤 시간 외 거래에서 1분기 실적으로 "85억6000만 달러(약 11조8800억원)의 매출과 0.68달러의 주당순이익(EPS)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증권가 전망치인 91억3000만 달러의 매출과 0.79달러의 EPS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스타벅스는 2024회계연도 매출 증가율을 기존 7~10%에서 4~6%로 하향하면서 "4분기(10~12월)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미 CNBC방송은 "스타벅스 임원들이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이스라엘 관련 오해에서 비롯된 불매 운동을 지목했다"고 보도했다.레이첼 루게리 스타벅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평년보다 추운 날씨로 매장 방문객이 감소했고, 중동 분쟁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북미를 강타한 한파와 더불어 반이스라엘 여론이 자사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는 뜻이다.스타벅스는 중동 정세가 불안할 때마다 '이스라엘에 국방 자금을 지원한다'는 소문에 휩싸이고 있다. 소문은 2000년대 반유대주의 블로그에서 조작된 하워드 슐츠의 '가짜 편지'에서 시작됐다. 지금의 스타벅스 제국을 만든 전 CEO 슐츠가 '스타벅스에서 마시는 라테와 마키아토는 미국과 이스라엘 동맹에 기여한다' 내용의 편지를 썼다는 것인데, 이 주장은 허위로 밝혀진 바 있다. 스타벅스는 가짜 편지 내용을 반박하는 캠페인을 펼쳐왔지만, 소문은 20여년간 잦아들지 않고 있다.한편, 반이스라엘 여론에 휘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