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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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와 메탈 가격 하락 등 여파로 올해 1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5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9.9% 감소한 6조1278억원, 영업이익은 75.2% 하락한 157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영업이익에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1889억원이 포함돼 있어 이를 제외하면 316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본격화한 글로벌 전기차 수요 부진과 주요 메탈 가격 하락에 따른 원재료 투입 가격 시차(래깅) 영향 등이 지속되면서 실적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전기차 판매량과 배터리 사용량 증가율은 각각 16.6%와 16.3%로 전년(33.5%, 38.8%)을 크게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업계 안팎에서는 리튬 등 주요 메탈 가격 안정화에 따른 재고 수요 회복, 제너럴모터스(GM) 등 주요 완성차 고객사의 전기차 신차 출시, GM과 합작법인(JV)인 미국 얼티엄셀즈 2공장 본격 가동과 그에 따른 IRA 세액공제 적용 확대 등이 실적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3일(현지 시각) 북미 지역 두 번째 단독공장인 미국 애리조나주 공장 착공을 발표한 바 있다. 애리조나 공장은 전기차용 원통형 46시리즈 배터리 및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생산하는 LG에너지솔루션의 첫 공장이다. 총 7조2000억원이 투입되며, 생산능력은 원통형 36기가와트시(GWh)와 ESS LFP 배터리 17GWh 규모로 총 53GWh에 달한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