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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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혜인 더불어민주연합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의 여성 비하 발언에 야당 여성 의원이 침묵한다는 지적에 대해 "민주·진보 진영 바깥에서 여성 의원들에게 화살을 돌리려고 하는 시도"라고 반박했다.

용 위원장은 5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여성 의원들의 여러 가지 눈에 보이는 혹은 보이지 않는 노력들에 대해서 국민의힘에서 그렇게 쉽게 폄하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과거 한 유튜브에서 '이화여대 초대 총장 김활란 여사가 이대 학생들을 미군 장교에게 성상납시켰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이대 동문들은 전날 오후 집회를 열고 김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최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최근 유세 중 "살림은 역시 여자가 잘 한다"고 발언한 것도 성차별적이란 비판을 받고 있다.

김 후보나 이 대표 발언들에 대해 진보 진영의 여성 의원들이 목소리를 왜 내지 않는 거냐는 비판이 있다. 왜 목소리를 내지 않느냐'는 물음에 용 위원장은 "목소리를 안 냈다고 이야기하면 참으로 당황스러운 질문"이라며 "지난 4년 동안 의정 활동을 하면서 여러 가지 사안에 대해서 내야 할 목소리를 내지 않았던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목소리를 내면서 야권을 더 개혁적으로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을 해왔던 것이고, 그것에 지금 이번 총선에서의 노력이 또 연합 정치를 일궈냈던 것"이라며 "당연히 제가 내야 할 목소리, 당연히 더불어민주연합 안에서 또 국회의원으로서 내고 있고 내 왔고 앞으로도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1대 총선 때 더불어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5번을 받아 당선된 윤 위원장은 이번 총선에서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비례 6번을 받았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