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가 올 1분기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공개했습니다.

박해린 산업부 기자 연결해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박해린 기자, 구체적으로 실적이 얼마나 잘 나온 겁니까?

<기자>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매출 71조 원, 영업이익 6조6천억 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매출은 11% 증가하며, 2022년 4분기 이후 5개 분기 만에 매출 70조 원대를 회복했습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31% 급증했습니다.

시장에선 당초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70조 원, 5조 원 안팎으로 예상했으나 이를 훨씬 웃돈 겁니다.

오늘 발표된 실적은 잠정집계로, 각 사업부문별 실적은 발표되지 않습니다.

다만 증권가에선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라 DS(반도체) 부문의 실적이 개선되고 갤럭시S24시리즈가 기대이상의 성과를 올리며 DX(스마트폰)도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된 것으로 예상합니다.

특히 시장에선 지난해 말부터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며, 메모리반도체 부문이 4개 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멈추고 1조 원 대의 흑자로 전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 사장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에서 "반도체는 1월부터 흑자 기조로 돌아섰고, 궤도에 올라가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인공지능(AI) 메모리반도체에서도 신제품 HBM3E 양산이 시작되면서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란 예상도 나옵니다.

삼성전자는 12단 HBM3E의 상반기 양산을 예고한 상태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삼성전자의 12단 HBM3E 실물 제품에 '승인' 서명을 남겨 이미 엔비디아의 검증을 통과했다는 기대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뉴스국에서 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


박해린기자 hlpark@wowtv.co.kr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6.6조…어닝서프라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