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부품업체 81개사 노조 대상 실태조사 결과 발표
"미래차 전환 중인 자동차부품업계, 정규직 줄고 비정규직 늘어"
미래차 전환의 흐름 속에 최근 몇 년 새 자동차부품업체에서 정규직은 줄고 비정규직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국노총이 4일 전했다.

한국노총 중앙연구원과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금속노련)은 이날 '자동차부품 산업의 정의로운 전환과 노동조합의 대응전략 토론회'에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자동차 부품업체 81곳의 한국노총 산하 노조를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 5년간(2019∼2023년) 정규직이 감소했다(45.7%)고 응답한 사업장이 정규직이 증가(24.7%)했거나 변화없다(25.9%)는 사업장보다 많았다.

반면 기간제·계약직·시간제 근로자나 사내하청·협력업체의 경우 늘었다는 응답이 줄었다는 응답의 2배 이상이었다.

주력 생산품을 기준으로 향후 미래차 전환에 따른 수요 전망을 고려해 감소부품군(동력발생장치·동력전달장치), 유지부품군(보디·제동장치·현가장치·조향장치·의장), 확대부품군(전기장치)으로 사업장을 나눠보니 고용 영향에도 차이가 있었다.

감소부품군과 유지부품군에선 지난 5년간 정규직이 감소했다는 응답이 우세한 반면 확대부품군에서는 증가했다는 답이 더 많았다.

비정규직 근로자는 감소·유지부품군에선 늘었고, 확대부품군에선 감소가 우세했다.

부품업체 노조들은 미래차 산업전환에 대응하는 정부의 정책을 대체로 부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정의로운 전환을 위해 정부가 우선 고려해야 하는 것으로는 '산업전환에 따른 고용유지'(58.0%)를 꼽았다고 한국노총은 전했다.

황선자 한국노총중앙연구원 부원장은 "노동자에게 '정의로운 산업전환'의 핵심은 고용 보장이고, 절차적인 측면에서는 이해당사자로서 노동자의 참여"라며 "노조도 정의로운 전환 계획의 수립 및 이를 위한 교섭을 준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