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3개 특례별 사업화 검토 후 75개 선정…강원과 공동 연구팀 구성
'기후에너지투자공사' 등 전북 특례 사업화 착수…기본용역
전북특별자치도가 기후테크 기업 육성을 목표로 '기후에너지투자공사' 설립을 준비하는 등 전북 특례 사업화에 착수했다.

전북자치도는 4일 "오는 12월 27일 전북특별법 본격 시행을 앞두고 특례 실행력을 높이는 기본과정을 탄탄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는 전북특별법 131개 조문의 333개 특례별로 사업화 검토를 마쳤으며 이 중 75개를 선정, 기본 구상과 기본 용역 등을 시작했다.

이 중 가장 주목받는 특례는 기후에너지투자공사 설립이다.

이는 기후테크 관련 기업 육성을 목적으로 하는 공공 기업체로 신재생에너지 개발, 송전, 변전, 배전 등과 관련한 활동을 한다.

기후 대응 모태조합(모태펀드로 일부 출자받은 조합)을 결성하고 민간 벤처투자 자금을 지원하는 역할도 맡는다.

전북자치도는 공사 설립의 근거가 될 특례를 만들어 이달부터 정부 부처를 설득할 예정이다.

특별법 조문이 만들어지면 재정 확보 등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공사가 설립되면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국가 산단의 조기 조성과 재정 수입 증대 등 효과가 있을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전북자치도는 기후에너지투자공사 외에도 의료용 헴프(대마) 산업화, 국제 크루즈관광 진흥지구 지정, 지역인재 대학 입학 기회 확대, 전북형 청년농업인 지원, 국립공원 주변 주민 지원 등 특례 마련도 하고 있다.

아울러 전북보다 6개월 앞서 특별자치도로 지정된 강원과도 공동 연구팀을 구성, 특례 각종 현안에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박현규 도 특별자치도추진단장은 "올 연말이면 진정한 전북특별자치도 시대가 시작되니 특별법에 담긴 조문들이 현실화하도록 준비해야 한다"며 "조문 하나하나를 꼼꼼히 챙겨 입법 과정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