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한화오션, 지난달 경찰에 고발장 제출
한화오션 노동자 "HD현대중 KDDX 기밀 유출 임원 개입 수사하라"
한화오션 특수선 사업부 생산직 노동자들이 3일 서울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HD현대중공업 직원들의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HD현대중공업 임원의 개입 정황을 엄중하고 공정하게 수사해달라"고 밝혔다.

앞서 HD현대중공업 직원 9명은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등과 관련한 군사기밀을 몰래 취득한 뒤 회사 내부망을 통해 공유한 혐의(군사기밀보호법 위반)로 지난해 11월 모두 최종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후 방사청은 HD현대중공업의 KDDX 사업 입찰 가능 여부를 논의했고, 대표나 임원이 개입하는 등 청렴서약 위반 여부가 확인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참가를 제한하지 않았다.

이에 한화오션은 지난달 HD현대중공업의 임원이 개입된 정황을 수사하고 처벌해 달라는 내용을 담은 고발장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제출했다.

이날 한화오션 특수선 사업부 노동자들은 "국방을 책임진다는 자부심으로 묵묵히 일하는 우리가 경찰청 앞에 선 이유는 단 하나"라며 "이 사건과 관련해 엄중하고 공정한 수사로 지역 경제 회복과 거제 시민의 억울함을 해소하고 국가 안보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