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가 경상남도 동부권의 의료·바이오산업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경남테크노파크 에너지바이오본부가 경남 창원에서 양산으로 이전하면서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2일 부산대 양산캠퍼스 첨단의생명융합센터에서 경남테크노파크 에너지바이오본부 이전 개소식을 열었다. 차정인 부산대 총장, 나동연 양산시장과 지역 바이오 스타트업인 하이셀텍, 스템덴 관계자가 행사에 참석했다.

경남테크노파크 에너지바이오본부는 항노화바이오팀을 포함한 3개 전담 조직으로 구성돼 있다. 도 바이오산업과 항노화산업 육성을 위한 기술개발과 사업화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는 작년 ‘동부 경남 발전계획’의 일환으로 에너지바이오본부를 양산시로 옮기기로 했다. 의료·바이오산업을 동부 경남의 주력 산업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본부가 부산대 양산캠퍼스에 입주해 우수 인재를 영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양한 연구를 벌이는 양산부산대병원과 의료기업을 키우는 에너지바이오본부의 협력도 강화될 수 있다.

경상남도는 도내 4개 지역(양산시·김해시·진주시·창원시)에 권역별 특성에 맞는 ‘바이오메디컬 산업 혁신 벨트’를 만드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초기 바이오 창업기업을 육성하는 바이오 스타트업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첨단바이오 기술 선도기업을 육성해 관련 산업의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경남테크노파크 및 부산대, 양산부산대병원과 함께 바이오메디컬 산업을 지역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키워나갈 것”이라며 “양산시를 동남권 첨단 바이오헬스산업의 허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양산=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