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차로와 분리된 버스 전용주행로·중앙정류장 설치…버스 정시성 기대
창원 원이대로 S-BRT 이르면 4월 말 개통…버스 운행체계 변화는
경남 창원시가 현재 마무리 공사 중인 원이대로 S-BRT(고급형 BRT) 구축사업이 이르면 이달 말 개통을 앞둔 가운데 운행체계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커진다.

2일 창원시에 따르면 원이대로 S-BRT 개통으로 인한 가장 큰 변화는 '버스 전용주행로'(BRT 전용차로)가 설치된다는 점이다.

기존 양방향 차로의 각 1차로에는 버스만 달릴 수 있는 BRT 전용차로가 설치돼 승용차들이 달리는 일반차로와는 물리적으로 분리된다.

원이대로 구간을 운행하는 45개 노선, 339대 시내버스 모두는 BRT 전용차로를 이용해 달리게 된다.

창원 원이대로 S-BRT 이르면 4월 말 개통…버스 운행체계 변화는
시는 버스와 승용차가 각각 독립된 차로를 운행함에 따라 시내버스가 교통혼잡에 따른 영향 없이 지하철 수준의 정시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 그동안 고질적인 민원 중 하나인 버스의 무분별한 차로 변경, 끼어들기 등에 따른 교통흐름 방해도 해소될 것으로 본다.

다만, 현재 법과 규정상 BRT 전용차로에는 통근버스 등 전세버스 통행은 제한된다.

시는 창원에 공단 출근버스 등이 많은 특성을 고려해 지역 여건에 맞는 조정이 가능하도록 국토부에 제도 개선 등을 건의하고 있다.

BRT 전용차로 설치에 따라 버스 승강장 위치도 변경된다.

기존 양방향 차로의 끝(가로변)이 아니라 BRT 전용주행로와 연결된 곳에 중앙정류장이 들어선다.

따라서 시민들은 앞으로 시내버스를 타려면 2∼3차로를 지나 도로 중앙까지 걸어가야 한다.

기존 가로변 정류장에서는 버스가 정류장 앞 제 위치에 정차하지 않아 시민들이 도로까지 걸어가 탑승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BRT 중앙정류장에서는 버스가 정확한 위치에 정차하고, 버스와 정류장 높이가 맞아 교통약자도 이용이 편리해진다.

창원 원이대로 S-BRT 이르면 4월 말 개통…버스 운행체계 변화는
시는 공사가 마무리되는 이달 말 경남도의 준공 확인을 거쳐 전용주행로 이용에 관한 고시 절차를 마친 뒤 바로 S-BRT 개통에 들어간다.

개통은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5월 중에는 이뤄진다.

제종남 교통건설국장은 "원이대로 S-BRT의 마무리 공정인 도로 포장공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S-BRT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창원에 도입되는 만큼 통행체계 변경에 따른 시민들의 혼란이 없도록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