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의료기기 관련주가 오름세다. 해외에서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면서다. 그동안 주가의 발목을 잡아 온 국제 특허소송 이슈도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용·의료기기 기업 비올 주가는 5.29% 오른 1만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1개월간 주가는 43.1% 뛰어올랐다. 이 기간 의료기기업체 클래시스와 레이저치료기 제조업체 원텍 주가도 각각 13.8%, 28.1% 상승했다.미용·의료기기 테마는 지난해 상반기 큰 폭으로 오른 뒤 하반기를 거치며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국내 시장에서의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는 데다 글로벌 특허권을 둘러싸고 분쟁에 휩싸인 영향이다.하지만 올해 1분기를 거치며 분위기는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도드라지면서다. 클래시스는 피부 주름 개선 기구인 ‘슈링크 유니버스’를 앞세워 브라질과 태국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유럽과 미국 시장 진출도 공식화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클래시스의 올해 의료장비 매출은 작년 대비 21.2% 늘어난 109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소모품 매출은 이보다 높은 34% 증가가 예상된다.피부 리프팅 장비 ‘올리지오’를 생산하는 원텍도 대만과 태국 등 아시아 지역 매출이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원텍 매출이 지난해보다 39.4% 증가한 161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희령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이 의료·미용기기 수요가 강한 국가를 하나둘 뚫으며 관련 장비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며 “미용 섹터의 턴어라운드는 이미 시작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장기적인 미용·의료기기 시장 전망도 밝다는 평가다.전효성 기자 zeon@hankyung.com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기업 휴젤은 생분해성 고분자 수술용 봉합사(PDO) 브랜드 리셀비가 브라질 식품의약품감시국(ANVISA)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 봉합사는 외과 수술용 녹는 실이다.리셀비는 휴젤의 봉합사 자회사 제이월드의 브랜드로 차별화된 비열처리 가공 방식을 적용해 열에 약한 기존 PDO 봉합사의 단점을 보완했다. 리셀비 허가로 휴젤은 브라질 시장에서 보툴리눔톡신 제제 레티보에 이어 봉합사 시장까지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휴젤은 빠른 시장 안착을 목표로 현지 특성에 맞춘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브라질의 성형외과와 피부과, 치과 등 진료과별 영업·판매 활동도 달리한다는 방침이다.브라질은 중남미 최대 시장이자 단일 국가 기준으로 세계 3위 에스테틱 시장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업 베리파이드마켓리서치에 따르면 브라질 실리프팅 시장 규모는 연평균 7.91%씩 성장해 2030년에는 약 2557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비브로스는 병원 예약 어플리케이션 똑닥에 대신접수 기능을 추가했다고 9일 발표했다.기존에는 본인과 18세 이하 미성년 자녀만 대신 접수할 수 있었다. 디지털 취약계층 접근성과 편의를 고려해 가족의 대신접수 범위를 확대했다.똑닥은 '유저와 함께 만드는 똑닥'이라는 캠페인을 통해 사용자들의 서비스 개선 아이디어를 받았다. '디지털 서비스에 익숙하지 않은 부모님을 대신해 병원 접수가 가능하면 좋겠다'는 이용자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부모님 대신접수 기능은 똑닥 멤버십에 가입된 계정이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65세 이상 어르신을 가족으로 등록하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똑닥앱을 이용하는 가족이 함께 병원을 찾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함께 살지 않는 자녀도 대신 접수할 수 있다.고승윤 비브로스 대표는 "앞으로도 유저들과의 소통을 통해 현장의 불편을 해소하는 것을 가장 우선순위로 둘 것"이라고 했다.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