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중국 네이멍구자치구 얼롄하오터의 거리가 황사의 영향으로 뿌옇게 변해 있다. 이 황사는 28∼29일께 한반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27일 중국 네이멍구자치구 얼롄하오터의 거리가 황사의 영향으로 뿌옇게 변해 있다. 이 황사는 28∼29일께 한반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들어 강력한 황사가 전국을 덮친 가운데, 주말까지 전국이 황사와 미세먼지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지역에 따라 일교차가 17도 까지 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6일부터 내몽골고원에서 발생한 황사가 국내로 유입되면서 이날 현재 전국 미세먼지 수준이 ‘매우 나쁨’까지 치솟았다. 미세먼지(PM10) 1시간 평균 농도를 보면 서울 440㎍/㎥, 인천 349㎍/㎥, 경기 424㎍/㎥, 강원 329㎍/㎥, 충남 213㎍/㎥, 세종 190㎍/㎥, 충북 191㎍/㎥ 등 중부지방 대부분의 지역이 ‘매우 나쁨’ 수준 기준치(151㎍/㎥ 이상)를 넘어섰다.

이 때문에 수도권과 강원, 충청 곳곳에는 미세먼지 경보·주의보가 내려졌다. 30~31일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에서 ‘나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초미세먼지의 경우 강원·제주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나쁨’일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 등 일부 지역에서 비가 내리면서 황사와 섞인 ‘흙비’가 내려졌다. 29일 수도권과 강원에 5~10㎜, 다른 지역은 1㎜ 안팎의 비가 내린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는 30일까지 전국적으로 황사의 영향을 받을 예정”이라며 “황사가 발생하면 바깥 활동을 자제하고, 외출 땐 보건용 마스크와 긴소매 옷을 입는게 좋다”고 말했다.

주말동안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8도, 낮 최고기온은 12∼21도로 예보됐다.

조철오 기자 che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