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은 야쿠르트 판매기업 'hy'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프레시 매니저'를 위한 행복동행 금융 지원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hy는 국민 발효유로 불리는 야쿠르트를 비롯해 각종 유제품과 신선간편식 등을 만드는 기업이다. 소비자에게 hy 제품을 전달·판매하는 1만여 명의 '프레시 매니저'를 기반으로 전국 단위 유통망을 구축하고 있다.하나은행은 hy의 프레시 매니저들이 편리한 금융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프레시 매니저를 대상으로 긴급 생활안정자금에 대한 금융지원 실시 △은행 방문이 필요 없는 전용 온라인 플랫폼 '마이 브랜치' 개설 △프레시 매니저 영업지원 등 프레시 매니저들의 행복한 성장을 돕는 다양한 지원 활동을 진행하기로 했다.특히 긴급 생활안정자금대출의 경우 하나은행이 기본 우대금리 0.5%포인트(p)를 적용해 대출금리 부담을 낮추고, hy는 대출이자 일부를 지원하기로 했다.하나은행 관계자는 "프레시 매니저들은 자녀 학자금, 병원비 등 긴급 생활안정자금이 필요할 경우 보다 낮은 금리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박재원 기자
‘옵티머스 펀드 사태’에 대해 펀드 최대 판매사인 NH투자증권뿐만 아니라 수탁사인 하나은행과 사무관리회사인 한국예탁결제원도 함께 배상 책임을 져야 한다는 첫 법원 판단이 나왔다.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2부(부장판사 최욱진)는 지난 1월 전문투자자인 녹십자웰빙이 NH증권·하나은행·예탁원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피고들이 공동으로 녹십자웰빙에 투자 원금(20억원)의 절반 수준인 10억9300만원과 이에 따른 지연손해금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법원이 옵티머스 펀드 사태를 두고 판매사와 수탁사, 사무관리회사가 공동 책임을 지는 ‘다자배상’을 인정한 첫 판결이다.재판부는 NH증권이 옵티머스 펀드의 수익 구조, 이익 실현 가능성에 의심이 드는 내용이 있다는 것을 알고도 투자자들에게 펀드 투자를 권유해 ‘투자자 보호 의무’를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하나은행도 펀드 평가 공정성·기준가격 적정성 확인 의무를 소홀히 하고, 예탁원은 주의 의무를 위반해 투자자에게 손해를 입혔다고 봤다.재판부는 “이 사건이 단순 투자금 사기 사건에서 끝나지 않고 대규모 금융 사건으로 번지게 된 데는 옵티머스 펀드에 관해 각자 자본시장법이 부여한 역할이 있는 세 회사의 주의의무 위반 등이 상호작용을 일으킨 탓이 크다”고 지적했다. 세 회사는 모두 1심 판단에 불복해 항소했다. 녹십자웰빙도 “피해 인정 금액이 적다”며 항소장을 냈다.2019~2020년 옵티머스 펀드를 4000억원대 규모로 가장 많이 판매한 NH증권은 펀드 사기가 드러난 뒤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원금 전액을 반환했지만, 법인 등 전문 투자자들과는 소송 중이다. NH증권과 하나은행, 예탁원을 ‘공동 행위자’로 규정한 이번 판결이 확정될 경우 향후 투자자에 대한 배상 책임을 NH증권과 다른 금융회사가 나누게 될 수 있다. NH증권은 책임 분담과 관련해 하나은행, 예탁원 등을 상대로 100억원대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 중이다.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하나은행은 27일 이사회를 통해 금융감독원의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분쟁조정기준안을 수용키로 결의했다. 분쟁조정기준안에 따른 자율배상안을 마련하여 신속한 투자자 배상절차를 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 기준 하나은행의 홍콩 H지수 ELS(ELTㆍELF 합산 기준) 잔액은 약 2조300억원으로, 올해 상반기 만기도래분 중 손실구간에 진입한 금액은 약 7500억원 수준이다.하나은행은 홍콩 H지수 하락에 따라 만기 손실이 확정됐거나, 현재 손실구간에 진입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신속한 배상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소비자보호그룹 내 '홍콩 H지수 ELS 자율배상위원회'와 '홍콩 H지수 ELS 자율배상지원팀'을 신설한다. 회사 관계자는 "ELS 자율배상 절차의 공정성과 합리성을 확보하고 원활한 손해배상 처리를 위한 체계적인 업무 수행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자율배상위원회는 금융업 및 파생상품 관련 법령, 소비자보호 등에 관한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외부전문가 3인을 포함한 총 11명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자율조정 진행 과정에서 투자자별 개별요소와 사실관계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금융감독원의 분쟁조정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하기 위해서다. 다만 고객별 배상 비율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자율배상 절차를 통해 홍콩 H지수 ELS 상품에 투자한 손님들과 원만한 소통과 배상을 이뤄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박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