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딸인 최민정 씨. 사진=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 딸인 최민정 씨. 사진=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민정 씨가 최근 미국에서 헬스케어 스타트업을 창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대기업 3세가 별도로 자신의 스타트업을 차린 것은 이례적이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민정 씨는 최근 설립된 인공지능(AI) 기반 헬스케어 스타트업인 '인테그랄 헬스'(Integral Health)의 공동 설립자로 이름을 올렸다. 2022년 SK하이닉스를 휴직한 지 약 2년 만이다.

인테그랄 헬스는 미국 헬스케어 기관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행동 건강을 관리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업체다. 현재 미국 헬스케어 기관이나 건강보험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심리건강을 관리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회사 측은 "경제적이고 접근하기 쉬운 수준의 행동 건강 서비스를 제공해 환자가 필요로 하는 시점에 맞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사진=인테그랄 헬스 홈페이지 캡처
사진=인테그랄 헬스 홈페이지 캡처
중국 베이징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민정 씨는 대학에서 자본시장과 인수합병(M&A), 투자분석 등을 공부했다. 위로는 언니 최윤정(35)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 아래로는 남동생 최인근(29) SK E&S 매니저가 있다. 민정 씨는 2014년에는 재벌가 딸로는 이례적으로 해군 사관후보생으로 자원입대해 화제가 됐다.

2017년 11월 전역한 민정 씨는 중국 투자회사에서 근무하다가 2019년 8월부터는 SK하이닉스에 대리급으로 입사했다. 2022년 2월 SK하이닉스를 휴직한 이후부터는 홀로서기에 나섰다.

그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원격 의료 스타트업 '던'에서 무보수 자문역을 맡고, 지역 비정부기구(NGO) '스마트'(SMART)에서 교육 봉사를 하기도 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