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사고 가을 다음으로 봄에 많아…북한산 등 4개 산에서 과반 발생
서울소방, 봄철 산악사고 인명대책 내달 본격 추진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봄철을 맞아 산을 찾는 시민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산악사고 인명대책을 다음 달 1일부터 5월 말까지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안전대책의 주요 내용은 서울시민 안전산행 '산악안전지킴이' 운영, 응급구조함 등 안전시설물 실태 확인, 산악안전지도 현행화, 낙석·고립사고 대비 긴급구조훈련, 산악 안전사고 예방 캠페인 시행 등이다.

산악별 주요 등산로 등에 간이 응급의료소를 설치하고 산악안전지킴이의 유동 순찰과 안전 산행 지도로 본격적인 봄철 산행 인구의 증가에 대비한다.

주요 산에 설치된 응급구조함과 긴급구조 위치표지판을 점검·정비하고 등산객 안전에 활용될 수 있도록 홍보한다.

주요 등산로에는 관할 소방서별로 산악사고 예방·사고 대처요령 등을 안내하는 캠페인을 벌인다.

등산객 조난사고 발생 시에는 북한산 등 3개 산에 배치된 산악구조대 또는 소방서 구조대가 출동해 드론을 활용한 수색과 24시간 구조활동을 전개한다.

응급상황에는 소방헬기를 통한 긴급이송도 추진한다.

서울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서울 시내 산악사고 구조활동은 총 5천959건으로 연평균 1천987건이 발생했다.

지난해 구조활동은 2천142건으로 전년보다 7.8% 늘었다.

지난해 산악사고 구조 인원은 1천269명이며 전년보다는 2.0% 줄었다.

사고 원인별로는 사고 부상이 2천715건으로 가장 많았고 조난 1천232건, 개인 질환 715건이 뒤를 이었다.

장소별로는 북한산 1천268건, 관악산 886건, 도봉산 830건, 수락산 255건 순이었다.

북한산 등 4개 산에서 있었던 구조활동이 전체의 54.3%를 차지했다.

월별 구조활동은 가을철인 10월(696건)과 9월(592건)이 다른 달보다 상대적으로 많았고 봄철인 5월(561건)과 4월(544건)이 그다음으로 많았다.

안전한 산행을 위해서는 에 단독 산행은 가급적 피하고 날씨·코스에 알맞은 복장을 착용해야 한다.

또 위험 상황에 대비해 스마트폰용 119신고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두는 것이 좋다.

황기석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서울소방은 시민 안전을 위한 산악사고 안전대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안전한 봄철 산행을 위해 등산 전 산악사고 예방수칙과 행동 요령을 반드시 숙지해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