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00억원에 달하는 가족회사 주식 백지신탁 처분에도 불구하고 또 한 번 올해 가장 재산이 많은 금융권 고위공직자로 꼽혔다. 그의 뒤에는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과 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이 이름을 올렸다.

28일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관보를 통해 공개한 '2024년 정기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김 부위원장의 재산은 93억7897만원으로 지난해 대비 199억9728만원 감소했다.

재산 감소는 지난해 6월 김 부위원장이 가족회사 주식을 백지신탁하면서 증권 자산이 지난해 약 211억원에서 올해 1억3349만원으로 줄어든 영향이다. 그가 백지신탁한 중앙상선 주식회사 21만687주의 평가액은 약 209억2354만원이다. 중앙상선은 김 부원장의 아버지와 형이 운영하는 가족회사로 알려졌다.

그 외에 김 부위원장은 부동산 자산으로 자신과 배우자가 공동으로 소유한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소재 아파트(26억2000만원)와 자기 소유 용산구 한강로2가 소재 오피스텔(5억54400만원), 용산구 동자동 소재 주상복합 전세임차권(20억5000만원)을 소유 중이다. 배우자는 충남 서산시 임야(5361만원)도 보유 중이다.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전년보다 1억6024만 감소한 49억9366만원을 신고, 금융공직자 2위 자산가에 올랐다. 이 가운데 32억3449만원이 부동산으로, 본인 명의의 서울 서초구 소재 아파트(17억500만원), 프랑스 파리 소재 아파트(7억9298만원), 서울 중구 소재 점세임차권(7억3000만원)과 장남 소유의 서울 은평구 소재 복합건물 중 일부(651만원)을 신고했다.

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전년 대비 6678만원 증가한 47억9789만원을 신고했다. 그는 자기 자신과 배우자, 장남, 차남 앞으로 각각 16억3995만원, 3억1064만원, 2억6378만원, 4억742만원 규모의 예금을 신고했다. 그 외에 자신과 배우자의 명의로 서울 소초구 소재 12억5689만원의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전년보다 8960만원 줄어든 30억1907만원을 보유재산으로 신고했다. 재산의 대부분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소재 아파트로, 평가액은 19억8815만원이다. 본인과 배우자가 절반씩 공동명의로 소유 중이다.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예금은 각 3억5537만원, 6억7373만원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전년 대비 1억6547만원 줄어든 16억9692만원을 신고했다.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서울 서초구 소재 아파트의 평가가치가 떨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아파트의 현재가액은 17억8200만원으로, 지난해 대비 1억9800만원 줄었다. 또 이 원장은 본인과 배우자, 장남, 장녀 명의의 예금 각 1억5001만원, 3412만원, 1369만원, 5001만원을 보유했다.

이번에 재산공개 대상자에 이름을 올린 금융권 고위공직자 27명의 평균 재산은 26억1577만원으로 집계됐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