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영화감독] 시간 초월한 '비포 3부작'…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
리처드 링클레이터는 미국 출신 영화감독이다. 인물의 감정과 심리를 사실적이고 담백하게 묘사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쿨 오브 락’ ‘비포 선라이즈’ ‘비포 선셋’ ‘비포 미드나잇’ ‘보이후드’ 등이 대표작이다.

1960년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태어났다. 대학교를 중퇴하고 석유 굴착선에서 일하며 영화를 독학했다.

1995년작 ‘비포 선라이즈’로 그는 영화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열차에서 우연히 만난 미국 청년 제시와 프랑스 여인 셀린의 반나절 동안 이어지는 사랑을 그린 이 영화로 베를린 영화제 감독상에 해당하는 은곰상을 받았다. 2004년 ‘비포 선셋’, 2013년 ‘비포 미드나잇’까지 이어지는 이 시리즈는 최고의 로맨스 영화 중 하나로 꼽힌다.

링클레이터 감독의 최고작으로 꼽히는 작품은 ‘보이후드’다. 2014년 발표한 이 영화는 6세 남자아이가 18세 성인으로 커가는 과정을 그려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이 영화로 두 번째 베를린 영화제 은곰상, 골든글로브 영화제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했다.

그는 시간을 초월하는 감독으로 불린다. ‘비포’ 3부작은 9년 간격으로 모두 같은 주연 배우를 출연시켜 총 18년에 걸쳐 완성했다. ‘보이후드’는 무려 12년 동안 촬영해 실제 배우가 성장하는 모습을 담아 화제를 모았다.

구교범 기자 gugyobeo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