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주시가 4671억원을 투입해 주택, 상업시설 등 혼용 방식 도시개발 사업으로 지난 2월 14일 부지 기반시설 공사를 완료한 경기광주역 전경.  경기 광주시 제공
경기 광주시가 4671억원을 투입해 주택, 상업시설 등 혼용 방식 도시개발 사업으로 지난 2월 14일 부지 기반시설 공사를 완료한 경기광주역 전경. 경기 광주시 제공
경기 동·남부 지역의 광주시, 이천시, 여주시 등이 경강선 역세권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강선은 국토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유일한 철도로, 지역 거점을 지나는 중요한 교통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경강선은 2016년 9월 성남 판교~여주 구간 11개 역이 개통했다. 현재 하루평균 승차 인원은 3만2426명으로 개통 초기 대비 세 배 증가했다. 경강선 역세권 개발이 본격화되면 경기 동·남부 지역의 발전이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역세권 개발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도시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광주시는 총 4671억원을 투입해 역동 일원 48만8838㎡에 주거 및 상업시설 개발사업을 진행 중이며, 곤지암 역세권에도 476억원을 투입해 지난달 부지 기반 시설 공사를 완료했다.

여주시도 여주역·능서역·가남역·세종대왕릉역 등 4개 역사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 2월 2014년 착공한 여주역 1지구 사업이 완료됐다. 총 160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으며 2364가구, 6000여 명이 입주했다. 세종대왕릉역은 올해 말 완료 목표로 공사 중이다. 2030년 역세권 개발사업이 완료되면 1만여 명이 입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여주시는 가남역에 경기 동부권 신흥산업 거점 도시 육성과 자족도시 기능 강화를 위해 일반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151억원이 투입된 가남역 반도체 일반산업단지는 2027년 12월 완공된다.

이천시는 이천역은 복합거점, 신둔역은 문화거점 등 역세권을 테마별로 개발한다. 이천시는 현재 17% 공정률을 보이는 이천역과 부발역에 2026년 7월부터 4000여 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계삼 경기도 도시주택실장은 “경강선이 장기적으로 인천에서 강릉까지 이어지는 거대한 동서축 철도가 돼 수도권과 강원도의 동반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