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스커트도 입었다…女 탈의실 잠입한 여장 남자 '경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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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송파경찰서는 24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성적 목적 다중이용장소 침입)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1시 50분께 여장한 후 송파구 올림픽수영장 여성 탈의실에 몰래 들어간 혐의를 받는다.
MBN, 채널A 등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체포 당시 A씨는 단발머리에 딱 붙는 노란색 상의와 파란색 미니스커트를 입은 상태였다. 언뜻 보면 마른 체형의 여성으로 보일 듯한 차림새다. 여기에 A씨는 모자와 안경,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탈의실 안에서 10여 분간 머무르다 수상함을 느낀 여성들이 소리치자 도주하려 했다. 그러나 한 여성이 "저 사람 붙잡아 달라"고 외쳤고, 이를 들은 프리다이빙 강사가 도망쳐 나오는 A씨를 붙잡으면서 경찰에 넘겨졌다.
A씨를 제압한 강사 B씨는 MBN에 "여성 분이 이 사람 여자 아니라고, 남자라고 소리치면서 따라오더라. 계속 포박하고 있는 상태였고 직원분들이 112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A씨는 "여성 신체를 보고 싶어 들어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휴대전화를 분석해 불법촬영 등 다른 범죄 사실이 있는지 조사 중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