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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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가 지하철 정보 어플리케이션(앱) '카카오지하철'에 교통약자들을 위한 편의정보를 제공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하철 역사 내 교통약자 이동경로와 휠체어 리프트, 전동 휠체어 충전장비 등의 정보가 제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와 국가철도공단은 최근 '역 편의정보 제공·자료이용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공단이 보유한 교통약자 편의정보 등의 콘텐츠를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지하철에 적용하는 것이 골자다.

공단이 제공하는 정보는 총 17종 106개 항목에 달한다. 역사 정보·역내 시설 등 기본 정보뿐만 아니라 승강장 정보·정차 위치별 출입설비, 차량별 안전거리 등을 제공한다. 휠체어 리프트, 전동 휠체어 충전장비, 교통약자 이동경로·출입구, 환승 정보, 화장실 위치 등의 편의정보도 포함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공단이 제공한 정보를 출처 표기 후 카카오지하철 서비스에 적용한다.

이번 협약은 카카오모빌리티가 공단에 역 편의정보 시스템 데이터를 요청하면서 추진됐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로부터 카카오지하철을 인계받고 자체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지난 1월 공단에 철도 관련 공공데이터를 제공하는 레일포털 데이터를 요청했다.

이에 카카오모빌리티와 공단은 역 편의정보 데이터 제공에 관한 협의를 진행해 왔다.

이들 기관은 이번 협약을 발판 삼아 전문 지식 콘텐츠 분야의 발전 등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공단은 협약 체결로 다양한 정보와 활용도 높은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게 된 만큼 대국민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민간기업과 상호 협력 체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공단은 이달 중 데이터 제공 방식과 절차를 협의한다. 다음 달에는 네이버에도 동일한 방식으로 역 편의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데이터 연동을 어떻게 할지 구체화된 단계는 아니다"라며 "업무협약을 체결한 단계여서 구체적인 서비스 적용 방안은 계속 조율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