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새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미국의 공습 당시 얼굴이 훼손될 정도로 크게 다쳤다고 로이터 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모즈타바의 측근들에 따르면 그는 지난 2월28일 부친이자 전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관저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았다. 이 공격으로 부친은 사망했고, 모즈타바는 얼굴이 훼손되고 다리에도 큰 상처를 얻었다.미국 정보당국 주변에서는 그가 한쪽 다리를 잃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다만 모즈타바는 부상에서 회복 중이고, 정신적으로 뚜렷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게 이란 측 소식통의 주장이다.음성 회의를 통해 고위 당국자 회의에 참여하고 있고, 미국과의 협상 등 주요 사안에 대한 의사결정에도 관여하고 있다는 것이다.한 측근은 1~2개월 내 모즈타바의 사진이 공개될 수 있고, 공개석상에도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다만 모즈타바가 부상에서 회복 중이라는 측근들의 주장을 객관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밝혔다.모즈타바는 지난달 부친의 후임으로 선출된 이후 몇차례 서면 메시지를 냈지만, 사진이나 영상을 비롯해 음성은 한 차례도 공개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모즈타바의 신변에 대해 다양한 추측이 제기됐다.의식불명으로 직무수행이 불가능하다는 보도가 나왔고, 부상을 치료하기 위해 러시아로 긴급 이송됐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이란 내부에서조차 모즈타바의 생존 여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이란 당국자들은 모즈타바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 오히려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이스라엘이 이란 지도부를 표적
일본 초대 총리를 지낸 뒤 조선 국권 침탈에 앞장선 이토 히로부미의 친필로 추정되는 글씨가 한국에서 발견됐다고 교도통신이 11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에 이토 글씨를 공개한 한국의 전직 국회의원은 대한제국 궁내부에서 일했던 한국인 남성의 후손이 작품을 보관하다 올 1월 "한일 간 어떻게든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자신에게 양도했다고 설명했다. 궁내부 직원이 글씨를 소장하게 된 구체적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다.한국과 일본 전문가들은 이토 글씨가 맞는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다만 제작 시기와 배경은 밝혀지지 않았다.교도통신은 "옛 소유자는 식민지 시대 대일 협력자를 가리키는 '친일파'라고 비난받을 것을 우려해 오랫동안 은밀히 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글씨는 '여화낙처만지화연우'(餘花落處滿地和烟雨)라고 적혔다. 이는 '지는 꽃잎이 지면에 가득 떨어지고 봄비와 조화를 이뤄 아름답구나'로 해석된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한국과 일본 전문가들은 이 글씨가 뜻하는 바를 두고 각기 다른 해석을 내놨다. 한국 전문가는 일본이라는 꽃이 조선 땅에 쏟아지는 모습을 묘사한 것으로 한국을 보호국으로 만든 성과를 칭송하는 내용이라며 "지배를 정당화하는 것으로 한국인에게는 굴욕적 문구"라고 지적했다.그러나 일본 서적 역사를 연구하는 일본인 연구자는 "벚꽃의 낙화와 봄비의 조화를 노래한 것으로 정치적 의도는 느껴지지 않는다"고 평가했다.교도통신은 "이토 글씨는 한국에서 과거에도 여러 차례 확인됐다"면서도 조선 침략의 원흉이라는 부정적 인상 때문에 작품 가치를 인정받기 어렵고 남아 있는 작품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 구단 영구결번 선수인 스즈키 이치로의 동상 제막 행사에서 동상 손에 들린 야구 배트가 부러지는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했다.시애틀은 11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파크에서 프랜차이즈 스타인 이치로 동상 제막식을 열었다. 시애틀 구단에서 영구결번 선수 동상을 건립한 것은 캔 그리피 주니어, 에드가 마르티네스에 이어 이치로가 세 번째다.이날 행사에서는 이치로의 등번호 '51번'부터 카운트다운을 시작해 동상을 덮고 있는 장막을 힘차게 당겼는데 배트가 부러지고 말았다.대다수 참석자가 당황했지만, 이치로는 통역을 통해 "마리아노 리베라가 여기까지 와서 내 배트를 부러뜨릴 줄은 몰랐다"고 농담했다.이치로와 같은 시기 뉴욕 양키스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던 리베라는 주 무기인 컷패스트볼로 타자들의 배트를 많이 부러뜨렸다.또한 이치로는 "지난해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1표가 모자라 만장일치가 되지 못한 것처럼 오늘 행사에서 배트가 부러진 것은 나에게 더 정진하라는 의미인 것 같다"고 말했다.시애틀 구단은 부러진 배트를 곧바로 붙인 뒤 제막 행사를 마쳤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