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주당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비례대표 정당 지지율이 오른 조국혁신당에 연일 견제구를 던지고 있다.

이 대표는 22일 충남 서산 동부시장에서 “민주당이 독자적으로 151석을 할 수 있도록 반드시 힘을 모아달라”며 “소수당의 경우 조정훈 의원처럼 언제 고무신을 거꾸로 신을지 모른다”고 했다.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배지를 달았는데 지금은 국민의힘 소속인 조 의원을 언급한 것이지만, 본심은 조국혁신당을 겨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비례대표 지지율을 위협하고 있다.

이날 나온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더불어민주연합(23%)과 조국혁신당(22%)은 비례대표 지지율에서 별 차이가 없었다(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 공천 파동으로 민주당을 이탈한 야권 지지층이 조국혁신당으로 몰린 결과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연일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를 외치고 있고, 이 대표는 민주당으로의 ‘몰빵론’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입시비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 대표의 딸 조민 씨는 이날 1심에서 벌금 1000만원의 유죄 판결을 받았다.

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