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창원·김해·양산)는 외국인 근로자 정착을 지원하는 다국적 통역서비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다국적 상담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인공지능 통역기도 이용 가능하다. 센터는 대학생·결혼이주민 통역봉사단을 운영하고 주말에는 일일 통역상담원을 배치한다.
경상남도가 진주시와 사천시에 조성될 위성특화지구를 중심으로 우주경제 시대를 이끌어갈 세부 전략 마련을 본격화하고 있다.위성특화지구란 민간 우주 관련 기업을 모은 집적단지를 말한다. 국가우주위원회는 2022년 진주시·사천시를 대상 특구로 선정한 바 있다.21일 경상남도에 따르면 위성특화지구 조성을 본격화하기 위한 도의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 등의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정부는 2022년 말 우주산업 협력지구로 경남(위성)을 비롯해 전남(발사체 특구), 대전(연구·인재 개발 특구) 등 세 곳을 선정했다. 이른바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 체제’를 마련한 것이다.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3일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대한민국 우주산업 클러스터 출범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삼각 체제(진주·사천, 전남, 대전)를 통해 2045년까지 국내 우주산업 규모를 100조원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경상남도는 진주·사천 항공국가산업단지와 5월 개청할 우주항공청이 중심이 돼 위성 개발과 관련한 전(全)주기 지원 시스템을 마련하기로 했다.위성 특구에 들어설 핵심 인프라는 우주환경시험시설과 위성개발혁신센터 두 곳으로 꼽힌다.우주환경시험시설은 진주시 상대동에 있는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우주부품시험센터’를 이전해 조성한다. 항공국가산업단지 진주지구(진주시 정촌면 일원)에 현재 규모의 10배 수준인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확장 이전할 계획이다.이곳은 진동·충격시험기 등 발사환경 시설·장비와 궤도환경 시설·장비, 전자파환경 시설·장비 등을 갖추게 된다. 사업비는 2178억원 규모다.위성개발혁신센터는 2026년까지 394억원을 투입해 항공국가산단 사천지구에 짓는다. 위성 관련 연구·제조·사업화에 필요한 각종 인프라를 한데 모은 ‘허브’ 역할을 하게 된다. 센터는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기업 공동 활용 시설과 장비를 갖춘다. 스타트업 육성, 기업 지원, 전문인력 양성 등의 사업도 추진한다.경상남도는 우주 분야 전문인력 양성사업(67억원)과 초소형 위성 개발사업(50억원)도 벌일 계획이다. 위성 핵심기술과 관련한 석·박사급 고급 인력을 키우고, 위성 시장의 트렌드가 된 초소형 위성 기술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경상남도는 위성 특화지구가 조성되면 2031년까지 도내에서 4467억원의 생산 유발효과가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부가가치 유발 효과도 2040억원에 달하고, 2316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추산된다.윤 대통령은 “2027년까지 우주 개발 예산을 1조5000억원 이상 늘리고, 2045년까지 100조원 이상의 민간투자를 이끌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대한민국의 우주경제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릴 것”이라며 “우주항공청을 동력으로 삼아 우주산업, 항공모빌리티 분야에서 월등하게 앞서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부산시가 낙동강을 중심으로 서부산권 관광 인프라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기존 네 개의 생태공원 길이 하나로 이어지고 강 주변 야간 조명도 개선될 전망이다.21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박형준 시장 주재로 열린 서부산 현장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서부산권 관광도시화 전략을 마련했다. 낙동강 등 서부산권 자연과 역사, 문화를 활용해 지역에 특화한 관광 콘텐츠를 발굴한다는 방침이다.새로운 축제 콘텐츠를 만들고 기존 로컬 콘텐츠는 다시 브랜딩하기로 했다. 사하구의 아미산을 낙조 관광지로 명소화하고 낙동강 낙조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화명에코파크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감동나루길 강변 산책로도 새로 조성할 계획이다.낙동강을 중심으로 조성된 네 개의 생태공원(을숙도·대저·삼락·화명)은 풍경 길로 연결된다. 자연경관 자산을 활용한 ‘어싱길 200리’로 조성하기로 했다. 제방 12㎞에 걸쳐 벚꽃 터널이 이어지는 삼락생태공원에는 야간경관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주거와 문화가 어우러진 수변공간을 야간 관광 자원으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교통 인프라도 확충하기로 했다. 부산관광공사는 부산시티투어버스의 서부산 노선을 활성화하기 위해 테마형 노선을 신설하고 체험 콘텐츠와 연계해 홍보를 강화한다.박 시장은 “서부산권은 동부산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 곳”이라며 “강과 바다, 습지 생태환경을 보전하면서 이와 연계한 문화 관광 콘텐츠를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
경북 포항시가 ‘사용 후 배터리’ 성능을 평가하는 전문 기관을 건립한다.21일 포항시에 따르면 시는 남구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에 ‘전기차 배터리 인라인 자동평가센터’를 짓기로 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2025년까지 310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자동평가센터는 전기차에 사용된 2차전지를 재사용할 수 있는지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하는 곳이다. 팩, 모듈, 셀 등 2차전지 단위별로 성능을 검사하는 공정을 개발해 하루 150대 분량의 배터리 성능을 평가할 수 있다. 입고부터 출고까지 물류 흐름을 자동화하는 설계를 도입해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포항시는 폐배터리에서 고가 희귀 금속을 추출하는 배터리 재활용 사업 인프라 구축도 서두르고 있다. 국내 자동차용 사용 후 배터리 배출 규모는 2021년 440개에서 2029년 8만 개로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이강덕 시장은 “세계 배터리 재활용시장 규모는 2030년 20조원에서 2050년 600조원대로 급팽창할 것”이라며 “포항이 대한민국 최고의 배터리 리사이클링 혁신특구로 지정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