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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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는 20일(현지시간) 칩스법에 따라 인텔에 연방보조금과 대출 지원으로 195억달러(26조원)의 연방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 소식에 뉴욕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인텔(INTC) 주가는 4% 상승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85억달러의 직접 자금 지원과 110억달러의 대출로 구성된 이 자금으로 인텔은 미국 4개 주에 걸쳐 1,000억달러 규모로 공장을 건설하고 확장할 계획이다. 인텔은 세금 감면으로 추가로 250억 달러를 확보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인텔의 5개년 지출 계획의 핵심은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근처에 세울 공장에서 2027년부터 AI칩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인텔의 계획에는 또 뉴멕시코와 오레곤의 생산 시설을 개편하고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TSM)도 공장을 건설중인 애리조나의 생산 시설 확장도 포함된다.

인텔의 CEO인 팻 겔싱어는 1,000억 달러 예산중 약 30%가 인건비, 배관 등 구축 비용에 지출되고 나머지는 ASML(ASML), 도쿄일렉트론 등에서 생산 설비와 재료 구입에 지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첨단 반도체 제조를 미국으로 다시 가져오기 위해 칩스법을 통해 전세계 핵심 반도체 기업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자금 지원 공세를 펼치고 있다.

수십 년간 인텔은 가장 빠르고 작은 반도체를 프리미엄 가격에 판매하면서 세계를 주도했으나 인텔은 2010년대에 TSMC에게 성능 저하 등으로 제조 우위를 잃었다.

인텔의 CEO인 겔싱어는 미국이 반도체 산업을 잃는데 30년 이상이 걸렸다며 반도체 공장에 대한 2차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분석 회사인 크리에이티브 스트래티지의 CEO인 벤 바자린은 연방 정부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인텔이 빠른 시일내 대만 및 한국의 경쟁업체와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랜드 의 반도체 수출 및 기술 고문인 지미 굿리치는 전반적으로 인텔은 미국의 이익에 가장 중요한 반도체 제조업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텔만이 주로 미국 중심의 인력, 기술, 공급망을 보유하고 있다”며 TSMC와 삼성전자가 미국에 공장을 짓는 일도 중요하고 환영받아야 하지만 강력한 홈팀을 보유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