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특례시는 동백지구 주민들의 숙원이던 영동고속도로 동백IC(가칭) 건설사업 계획이 지난 18일 용인시 투자심사위원회의 투자심사를 통과했다고 20일 밝혔다. 영동고속도로에 동백IC 설치 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게 된 것이다.

지방재정투자심사는 중기지방재정계획에 반영된 사업에 대한 예산 수립의 타당성을 진단하는 절차다. 시는 지난해 ‘2024~2028 중기지방재정계획’에 동백IC 설치 사업을 포함하며 사업을 본궤도에 올렸다.

이상일 시장은 민선 8기 취임과 영동고속도로에 동백IC를 신설해 시민들의 고속도로 접근성을 개선하겠다는 공약을 냈다.

이에 따라 2021년 한국도로공사의 적정성 검증이 이뤄졌고, 민선 8기 이 시장 취임 후인 2022년 10월 국토교통부의 타당성 평가도 거쳤다

시는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타당성 조사 등을 진행해 자격을 검증받고, 지난해 10월 한국도로공사에 도로 연결 허가를 신청했다.

시는 시의회의 동의를 거쳐 올해 안에 한국도로공사와 원활한 업무 추진을 위한 협약을 맺을 방침이다.

협약에 따라 시가 사업비 약 1137억원을 납부하면 도로공사가 오는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설계와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상일 시장은 “영동고속도로는 경부고속도로와 함께 용인을 통과하는 주요 고속도로이지만 IC는 용인IC와 양지IC, 마성IC 등 처인구에만 3곳이 있어 기흥구 주민들은 6~7km가량을 우회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라며 “기흥구 주민들의 오랜 바람대로 영동고속도로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동백IC 설치에 시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공약의 실현을 위해 지난해 9월 경북 김천시의 한국도로공사 본사를 방문해 함진규 사장을 비롯한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동백 IC를 비롯한 시의 주요 도로 현안을 설명하고 도로공사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당시 이 시장은 “동백IC 신설은 지역 주민들의 숙원이자 언남동 구 경찰대 일대 개발이나 이동·남사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조성 시 도로망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데 긴요한 사업인 만큼 도로공사가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함 사장은 “이 시장이 직접 김천까지 방문해 용인시민을 위한 의견을 내주신 만큼 현안 사항에 대해 용인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용인시 투자심사위원회는 시 재정국장을 포함한 공무원 3명을 비롯해 토목, 법률, 건축, 행정 등 각계 전문가 12명으로 구성됐다.
용인특례시=윤상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