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 집중보호 마무리…자립 위한 일자리·주거 지원으로 전환
서울시, 겨울 노숙인 응급조치 7만여건…봄∼가을 자립 지원
서울시는 겨울철 저체온증 등 위급상황 발생 가능성이 큰 거리노숙인과 쪽방촌 주민에 대한 집중 보호 대책을 마무리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11월15일부터 지난 15일까지 응급조치 건수는 총 7만7천552건이다.

현장(거리) 상담이 7만3천778건 이뤄졌고 응급 잠자리 이송 보호 3천235건, 병원 입원 295건, 응급환자 119 신고 31건, 시설 입소 14건이었다.

시가 제공하는 응급잠자리 이용을 거부하는 거리노숙인에게는 침낭 235개, 의류 4천188벌, 핫팩 5만6천46개 등 14만4천445개의 방한용품을 지급했다.

고령자나 중증질환자 등 한파 사고가 발생하기 쉬운 거리노숙인 135명은 집중관리대상자로 분류해 상담원이 노숙 위치를 모니터링하고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등 집중적으로 관리했다.

쪽방촌 619곳은 지난해 10∼11월 선제적인 안전점검을 시행하고 겨울이 오기 전 노후 전기·가스 시설물 개·보수를 완료했다.

쪽방주민 한파사고와 야간 화재 예방을 위해 주간순찰 1천500회, 야간순찰 1천150회를 시행했고 고령자나 중증질환자 153명은 별도로 관리하며 간호사가 총 7천2354회 가정을 직접 방문해 건강 상태를 살폈다.

동행목욕탕 4곳은 야간목욕·밤추위대피소로 제공해 혹한기인 1∼2월에 총 1천929명이 이용했다.

두 달간 주간목용 이용자는 8천94명에 달했다.

봄∼가을에는 거리노숙인과 쪽방촌 주민이 사회 일원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일자리·주거 등을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44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노숙인과 쪽방주민에게 2천330개의 맞춤형 공공·민간 일자리를 제공하고, 단체생활 부적응 등의 이유로 시설 입소를 꺼리는 노숙인 690명에게는 고시원 등 임시 주거지를 지원한다.

알코올의존증·정신질환 노숙인에게는 주거와 복지 서비스가 결합한 지원주택 60호를 추가로 제공해 지역 정착을 돕는다.

정상훈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서울시, 자치구, 노숙인시설 등 여러 기관의 노력과 시민의 후원으로 노숙인·쪽방주민 겨울철 보호 대책을 완료했다"며 "남은 계절에는 노숙인의 자립 지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더 따뜻하고 매력 있는 서울시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