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하나금융지주, ELS 배상에도 배당 매력 커…목표가↑"
SK증권은 19일 홍콩 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배상을 감안해 하나금융지주의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하면서도, 여전히 대형 은행 3사 중 주주환원 매력이 가장 크다며 목표주가를 6만원에서 7만2천원으로 올렸다.

설용진 연구원은 "H지수 ELS 배상과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과거 사모펀드 이슈 관련 배상이 주로 영업외 비용으로 처리된 점을 참고할 때 연간 약 1천600억원의 영업외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를 반영해 하나금융지주의 연간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

구체적으로 올해 하나금융지주의 지배순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2% 증가한 3조5천220억원으로 예상하며 기존 추정치(3조7천120억원)를 5% 하향 조정했다.

그는 "최근 대형 시중은행 3사(KB금융·신한지주·하나금융지주) 주가가 밸류업 기대감에 크게 상승하며 전반적인 배당수익률은 크게 낮아진 상황"이라며 "KB금융과 신한지주의 경우 자사주 비중이 높아지며 예상 배당수익률이 5%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짚었다.

반면 "하나금융지주는 올해 배당수익률이 약 5.7%로 배당 관점의 접근이 유효하다"며 "최근 은행주 전반적으로 자사주 비중이 확대되는 점을 감안해 시가총액 대비 총 주주환원 기준으로 봐도 상위 3사 중 주주환원 매력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하나금융지주는 상위 3사 중 ELS 판매 규모가 가장 작은 만큼 상대적으로 부담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1만2천원 올렸다.

그는 다만 증권 자회사를 중심으로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및 해외부동산 관련 건전성 이슈가 나타나거나 밸류업 관련 투자 심리가 악화할 수 있는 점 등은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나금융지주는 전장 대비 0.16% 내린 6만2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