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채로운 색의 향연이 펼쳐지는 섬, 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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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시간. 서울에서 출발한 자동차가 부산에 채 닿기도 전인 시간. 이렇듯 가까운 거리에 괌이 있다. 파란 하늘과 투명한 바다, 눈부신 백사장이 사계절 우리를 맞이하는 곳. 원주민 차모로족과 스페인, 미국, 일본의 문화가 어우러지면서 다채로운 즐거움이 가득한 괌으로 떠나보자.
괌 200% 즐기는 법, 액티비티
괌에서는 따사로운 햇볕과 청정한 해변을 거니는 것만으로도 행복지수가 올라가는 듯 하다. 여유로운 휴식도 좋지만, 괌의 매력을 좀 더 적극적으로 탐험하고 싶다면 액티비티에 참여해보자. 투명할 정도로 맑은 바닷물에 뛰어들어 물고기와 함께 헤엄치고, 자유롭게 하 늘을 유영하며 자연과 호흡하는 스릴 넘치는 체험을 취향껏 골라보자. 생태 친화적인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은 많지만, 괌에서는 야생의 돌고래를 만날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이다. 괌의 바다는 연중 따뜻한 수온을 유지해 돌고래에게 이상적인 서식지이기 때문. 돌핀 크루즈에 참여하면 90% 이상의 확률로 야생 돌고래를 목격할 수 있다. 해양 액티비티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괌은 천국과도 같다. 특히 400종 이상의 산호와 900 종이 넘는 물고기가 서식하는 괌의 바다는 스쿠버 다이빙과 스노클링을 즐기기에 최적이다. 가장 인기 있는 다이빙 포인트는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괌 남부 파티 베이 주변. 폭탄을 맞은 듯 깊이 파여 있는 피티 밤 홀은 괌에서 가장 다양하고 아름다운 해양 생물들을 관찰할 수 있는 곳이다. 사람의 발길이 거의 없는 괌의 정글을 탐험하고 싶다면 ATV를 타고 우거진 나무와 물 웅덩이를 질주해보자.어디로든, 어디에서든 반짝이는 북중부
괌을 찾는 이들의 구심점이 되는 곳, 바로 중부지역의 하갓냐와 투몬이다. 괌의 역사가 서린 유서 깊은 장소와 볼거리가 밀집해 하루 종 일 관광객과 현지인으로 활기를 띤다. 이 중에서도 투몬 비치는 괌을 여 행하는 이들이라면 빠뜨리지 않고 들르는 곳이다. 고운 백사장이 광활 하게 펼쳐진 해변은 연중 내내 수온이 따뜻하게 유지되어 해양 스포츠 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노을이 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해 질 녘에는 특히 장관이다. 북부는 조용한 힐링을 원하는 관광객들에게 사랑받는 곳. 한가로운 휴 양지의 오후를 만끽하기에 더없이 좋은 스폿이 모여 있다. 사랑의 절벽 인근의 탕기슨 비치는 버섯 모양의 바위로 유명하다. 푸르른 바다 위에 커다란 버섯이 서 있는 듯한 모습은 여느 해변에서는 쉬이 볼 수 없는 풍경이다. 마보 동굴은 자연이 탄생시킨 신비로운 수영장이다. 바닥까 지 투명하게 들여다보이는 천연 동굴 수영장으로 이색적인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동굴을 둘러싼 나무들 사이로 쏟아져 들어오는 태양빛은 동굴의 분위기를 신비롭게 만들어주는 일등 공신이다.괌의 자연에 안기다, 남부
천혜의 자연에 한껏 안기고 싶다면 괌 남부 지역으 로 떠나보자. 렌터카를 이용해 해안도로를 따라 드라이브를 즐기면 괌에서도 손꼽히는 아름다운 해변과 뷰 포 인트를 고루 둘러볼 수 있다. 에메랄드 밸리는 바닷물이 내륙으로 들어오며 만들어진 작은 수로다. 이름에 걸맞게 에메랄드빛 물감을 풀어놓 은 것처럼 신기하고 황홀한 색감의 물을 자랑하며, 맑고 투명하여 물고기와 성게 등을 관찰하기도 좋다. 최근에는 수로 위쪽에 걸터앉아 찍는 사진이 입소문을 타며 관 광객들의 발길을 끌어들인다.괌의 황홀한 전경을 한눈에 담고 싶다면 세티 베이 전망 대로 향하자. 탁 트인 바다와 완만한 봉우리들이 만들어 내는 구릉지대, 괌 남쪽 끝에 자리하고 있는 코코스섬까 지 바라볼 수 있다.
이나라한 자연풀장은 괌 남부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 명소로, 이곳을 위해 남부를 찾는 관광객도 많다. 화산활 동에 의해 생성된 용암들이 바닷물을 막아 자연적으로 생겨난 풀장으로, 높은 파도와 해류가 없어 평화롭게 수영을 즐기기에 좋다.
축제의 섬
괌은 매달 다채로운 축제로 가득하다. 차모로 문화를 알리는 전통 축제부터 천혜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마라톤 대회, 괌에서만 만날 수 있는 망고축제 등 다양한 이벤트가 벌어진다. 주짓수 토너먼트, 국제 테니스 대회 등 전 세계 스포츠 마니아들의 가슴을 뛰게 만드는 대회 역시 놓치지 말 것!
마리아나스 프로 주짓수 토너먼트 대회
괌, 일본, 필리핀, 한국 등 4개 국가에서 진행되는 주짓수 토너먼트 대회. 6만 달러의 상금이 걸려 더욱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괌대학교 필드 하우스 이나라한 가다오 축제
이나라한 주민들의 재능과 차모로 문화를 알리기 위해 열리는 축제로, 올해 두 번째를 맞이한다. 차모로 전통 노래와 춤, 문화를 감상하며 즐길 수 있다.
이나라한 야구 필드장
미식의 섬
4000년간 이어져온 차모로 전통문화에 스페인·미국·일본의 식문화가 더해지면서 독특하고 복합적인 괌의 맛이 완성되었다. 청정 바다에서 난 신선한 해산물 요리가 많다. 로컬푸드인 차모로 전통 음식은 괌에서만 맛볼 수 있는 요리이니 빼놓지 말 것!
레드 라이스
‘아초테’라는 식물의 씨에서 얻은 색소로 색을 입힌 붉은빛의 쌀밥. 스페인 사람들이 괌에 정착하면서 아초테를 우려낸 물에 소금과 오일을 넣어 밥을 지어먹기 시작했다. 특별한 향이나 독특한 맛이 없어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차모로 바비큐
괌 현지인들이 사랑하는 음식. 소고기나 돼지고기, 닭고기 등을 간장과 식초에 재운 뒤 직화로 구워 먹는다. 레드 라이스와 함께 한 끼 식사로 즐기기도 하고 꼬치에 끼워 간식처럼 즐기기도 한다.
피나딘 소스
간장을 베이스로 만든 차모로 전통 소스. 레몬과 다진 양파, 고추 등이 들어가 매콤새콤한 맛을 낸다. 바비큐 위에 뿌려 먹거나 다양한 음식을 찍어 먹는 소스로 사용한다. 각종 채소와 함께 샐러드를 만들어 먹기도 한다. 아피기기
타피오카 펄의 전분에 코코넛을 넣고 바나나 잎으로 싸서 쪄낸 괌 전통 간식. 달콤하고 쫀득한 식감이 특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