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걱정도 지친다"…3040 해외여행 대신 선택한 곳이
'탄핵 정국'에 치솟은 환율
연말여행 국내로 떠난다
연말여행 국내로 떠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계엄 사태 이후 국내 여행 수요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모두투어에 따르면 이달 국내 여행 상품 예약률은 전년 동기 대비 65% 늘었다. 다른 온라인 여행사도 비슷한 양상이다. 통상 연말에는 크리스마스 연휴와 해돋이 행사 등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여행 수요가 크게 늘어나지만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상승 폭을 보이는 건 의외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에는 국내 여행 수요도 높은 편이지만 올해는 환율 상승폭이 커지면서 해외여행을 취소하고 국내에서 휴일을 즐기려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환율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해외여행을 포기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다음 달 괌으로 가족 여행을 준비 중인 40대 직장인 이모 씨는 "혼자였다면 환율 때문에 여행지를 바꾸는 고민을 하지 않았을 텐데 가족 여행이라 매일 환율 상황을 확인해보고 있다"며 "계속 오르기만 하면 해외는 포기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해외여행에 주력해온 국내 여행업계는 연말 프로모션 출시로 늘어나는 국내 여행 수요 대응에 나섰다.
모두투어는 새해 첫날 해돋이 고객을 위한 기획전을 출시했다. 강릉 정동진, 포항 호미곶, 부산 해운대 등 해맞이 명소와 주변 관광지들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상품이다. 특히 부산 해운대 해변열차 일출 상품은 3040세대의 예약 비중이 85%를 차지하며 젊은 연령층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노랑풍선도 신년맞이 일출 여행 기획전을 선보였다. 이동 수단과 고객의 일정 및 취향에 따라 무박 버스 여행, 무박 기차 여행, 1박 2일, 제주도 3일&4일 등 국내 일출 명소뿐만 아니라 지역별 주요 관광지도 함께 둘러볼 수 있는 상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여행 문의와 예약이 갑자기 늘어나면서 관련 상품 안내로 대응하고 있다"면서도 "현재 사태가 빨리 안정되지 않으면 국내여행 심리도 위축될 수 있어 결국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