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폭염으로 2050년까지 GDP 3∼5% 감소 전망"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전세계 GDP 손실은 0.6∼4.6% 전망…관다보 칭화대 교수, 中에 기후변화 대처 노력 촉구
2060년 탄소중립 실현 목표 세운 中, 올해 탄소배출 정점 가능성
중국이 기후변화에 따른 폭염으로 2050년까지 국내총생산(GDP) 3∼5%가 감소하는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4일 보도했다.
SCMP는 이날 발표된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의 기후변화 연구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기후 변화로 지구 온도가 상승함에 따라 향후 더 빈번하고 강렬한 폭염 현상이 나타나 그로 인한 건강 비용 상승과 노동 생산성 저하로 작물 생산은 물론 제조업과 공급망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중남부 아프리카 지역에서 폭염에 따른 열사병 등 피해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고 개발도상국이 몰린 서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에선 노동생산성 손실이 세계 평균의 3.3 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 등 제조업 중심 국가 역시 피해가 작지 않을 것으로 관측됐다.
이 연구에 참여한 기후 과학자와 경제학자 팀은 2060년까지 폭염에 따른 세계 경제적 손실은 GDP 대비 0.6∼4.6%에 달할 것으로 봤다고 SCMP는 전했다.
이번 연구 수석 저자인 관다보 중국 칭화대 기후변화 경제학 교수는 "섭씨 4∼7도(화씨 약 39∼45도) 상승의 지구 온난화를 가정할 때 2050년까지 중국은 GDP의 3∼5%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 교수는 기후변화에 적응할 준비가 돼 있지 않은 아프리카는 그야말로 무대책이고 건설, 광업, 농업 등 분야는 폭염에 아주 취약하다면서 "이들 분야에서 수입이 감소하면 중국의 관련 산업은 피해가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구체적으로 세계 최대 대두 수입국인 중국은 폭염으로 미국 등의 생산이 줄면 공급 감소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비싼 값에 대두를 수입해야 하는 피해가 생길 것으로 예상했다.
관 교수는 그러면서 "금세기 말까지 세계 각국의 노력으로 지구 온도가 1.5도 상승하는 걸 막는다고 하더라도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는 점점 더 빈번하고 심각해질 것"이라면서 중국 정부에도 기후 변화 대처 노력을 촉구했다.
중국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만큼 흡수해 이산화탄소의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개념인 탄소 중립 실현을 2060년까지 추진한다는 방침이지만, 현재로선 그 성과가 신통치 않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0년 9월 유엔 총회 연설에서 2030년 자국의 탄소 배출 정점을 찍고 2060년에는 탄소 중립을 실현하겠다는 '쌍탄(雙炭) 목표'를 제시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기간에 경제적 어려움을 이유로 석탄 채굴과 사용량을 늘리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국유 전력회사 연합체인 중국전력기업연합회(CEC)는 지난 1월 30일 보고서에서 연말까지 중국의 풍력·태양광 발전 용량이 1천300GW(기가와트)를 넘어 전체 에너지 발전 설비용량의 40%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예상 석탄 화력 발전 설비용량 비중 37%를 앞설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11일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국제에너지기구(IEA)와 핀란드 비정부기구인 에너지·청정대기연구센터의 분석을 인용해 중국의 탄소 배출량이 이르면 올해 정점을 찍고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뉴스
2060년 탄소중립 실현 목표 세운 中, 올해 탄소배출 정점 가능성
중국이 기후변화에 따른 폭염으로 2050년까지 국내총생산(GDP) 3∼5%가 감소하는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4일 보도했다.
SCMP는 이날 발표된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의 기후변화 연구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기후 변화로 지구 온도가 상승함에 따라 향후 더 빈번하고 강렬한 폭염 현상이 나타나 그로 인한 건강 비용 상승과 노동 생산성 저하로 작물 생산은 물론 제조업과 공급망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중남부 아프리카 지역에서 폭염에 따른 열사병 등 피해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고 개발도상국이 몰린 서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에선 노동생산성 손실이 세계 평균의 3.3 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 등 제조업 중심 국가 역시 피해가 작지 않을 것으로 관측됐다.
이 연구에 참여한 기후 과학자와 경제학자 팀은 2060년까지 폭염에 따른 세계 경제적 손실은 GDP 대비 0.6∼4.6%에 달할 것으로 봤다고 SCMP는 전했다.
이번 연구 수석 저자인 관다보 중국 칭화대 기후변화 경제학 교수는 "섭씨 4∼7도(화씨 약 39∼45도) 상승의 지구 온난화를 가정할 때 2050년까지 중국은 GDP의 3∼5%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 교수는 기후변화에 적응할 준비가 돼 있지 않은 아프리카는 그야말로 무대책이고 건설, 광업, 농업 등 분야는 폭염에 아주 취약하다면서 "이들 분야에서 수입이 감소하면 중국의 관련 산업은 피해가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구체적으로 세계 최대 대두 수입국인 중국은 폭염으로 미국 등의 생산이 줄면 공급 감소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비싼 값에 대두를 수입해야 하는 피해가 생길 것으로 예상했다.
관 교수는 그러면서 "금세기 말까지 세계 각국의 노력으로 지구 온도가 1.5도 상승하는 걸 막는다고 하더라도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는 점점 더 빈번하고 심각해질 것"이라면서 중국 정부에도 기후 변화 대처 노력을 촉구했다.
중국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만큼 흡수해 이산화탄소의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개념인 탄소 중립 실현을 2060년까지 추진한다는 방침이지만, 현재로선 그 성과가 신통치 않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0년 9월 유엔 총회 연설에서 2030년 자국의 탄소 배출 정점을 찍고 2060년에는 탄소 중립을 실현하겠다는 '쌍탄(雙炭) 목표'를 제시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기간에 경제적 어려움을 이유로 석탄 채굴과 사용량을 늘리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국유 전력회사 연합체인 중국전력기업연합회(CEC)는 지난 1월 30일 보고서에서 연말까지 중국의 풍력·태양광 발전 용량이 1천300GW(기가와트)를 넘어 전체 에너지 발전 설비용량의 40%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예상 석탄 화력 발전 설비용량 비중 37%를 앞설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11일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국제에너지기구(IEA)와 핀란드 비정부기구인 에너지·청정대기연구센터의 분석을 인용해 중국의 탄소 배출량이 이르면 올해 정점을 찍고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