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므누신 전 미국 재무장관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틱톡 인수를 추진한다.

1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므누신 전 장관은 틱톡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있다. 그는 CNBC에 나와 “(외국의 적이 통제하는 앱으로부터 미국인을 보호하는) 법안이 통과돼야 하고 (틱톡은) 매각돼야 한다”며 “틱톡은 훌륭한 사업이고, 틱톡을 인수하기 위해 그룹을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017~2021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재무부 장관을 지냈다.

므누신 전 장관의 발언은 미 하원이 틱톡을 사실상 미국에서 퇴출하는 법안을 처리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그는 “이것(틱톡)은 미국 기업이 소유해야 한다”며 “중국도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이런 회사를 소유하도록 허용할 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중국도 유튜브, 페이스북 등을 금지하고 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틱톡 인수자를 찾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틱톡의 미국 사업 부문만 따져도 몸값이 상당히 비싸고, 일부 분석가는 이를 500억달러(약 65조800억원) 이상으로 추정한다고 NYT는 전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