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를 시작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진=연합뉴스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를 시작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진=연합뉴스
일본인 10명 중 7명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처리수의 해양 방류를 둘러싼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의 대내외 설명이 충분치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도쿄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여론조사회가 올해 1∼3월 전국 18세이상 성인 1788명(유효 응답자 기준)을 대상으로 우편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오염수의 방류 방법이나 안전성 등에 대한 정부와 도쿄전력의 대내외 설명이 "충분하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30%에 그쳤다.

68%는 "충분하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답했다. 나머지 2%는 무응답이었다.

해양 방류후 수산물 안전성과 관련해서는 51%가 '우려한다', 49%는 '우려하지 않는다'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다만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친 오염수를 바닷물과 섞어 삼중수소를 일본 기준치의 40분의 1 미만으로 만들어 내보내는 현행 방류 방식에 대해서는 '찬성'이 70%로, 반대(29%)보다 훨씬 많았다. 찬성 이유(복수 응답)로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국제적 안전기준에 합치한다고 하니까'(70%), '원전 부지 내 탱크에 계속 저장하면 폐로에 방해되니까'(46%) 등 순이었다.

반대 이유(복수 응답)로는 '삼중수소가 불안하니까' (62%), '다른 방사성물질이 불안하니까'(60%) 순이었다.

일본여론조사회는 도쿄신문을 비롯한 일본 언론사들이 주축이 돼 만든 단체로 이번 조사는 2011년 3월 11일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13주년을 앞두고 실시됐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