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추미애 당선인(경기 하남갑)이 "제가 세상 살아보니 성질대로 다 안 되더라"며 "욱하는 마음도 있고 도저히 용서가 안 되기도 한다"고 심경을 밝혔다.추 당선인은 21일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이성윤 당선인(전주을)의 '그것은 쿠데타였다' 북콘서트에 초대 손님으로 참석해 근황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변했다. 최근 당내 의장 선출 결과에 대해 불쾌감을 표한 것이다.이어 그는 "'내가 한 번은 응징을 해줘야지', '나 없이 한번 잘살아 봐라' 이런 마음이 불쑥불쑥 일어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당원들을 향해 "탈당하지 마시라"며 "저도 이렇게 민주당에 남아있지 않나. 그러니까 절대로 떠나지 마시라"고 강조했다. 최근 민주당 강성 당원들이 '명심'(이재명 대표의 의중)을 내세운 추 당선인이 탈락하자 '조국혁신당에 가겠다' 등 반응을 보이며 탈당 인증 릴레이에 나선 데 대한 당부다. 민주당에 따르면 최근 며칠 사이 1만 명이 넘는 당원이 탈당을 신청했다.추 당선인은 문재인 정부 시절 서울중앙지검장이었던 이 당선인이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에 맞섰던 일을 언급하면서 "여의도에 계신 분들은 그만큼 절실하고 절박하지 않은 게 문제"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국민들은) 하루라도 빨리 이 정권을 끝내야 한다고 하는데 왜 그러한 절규와 고통을 외면하고 있나"라며 자신을 낙선시킨 의원들을 겨냥해 반문했다.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회고록으로 다시 불거진 김정숙 여사의 인도 타지마할 방문 논란에 대해 "김정숙이라는 개인이 인도에 여행 간 게 아니지 않냐"고 22일 밝혔다. 국민의힘의 공세는 마타도어라고 일축하면서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한 물타기라고 비판했다.고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건 국가 대 국가의 일이다. 김정숙이라는 어떤 개인이 인도라는 나라를 여행 간 게 아니지 않나. 만약 여행을 간 거라면 모디 총리라는 한 나라의 정상이 만나주겠냐"며 "설령 영부인(김정숙 여사)께서 머리 좀 식히러 간다고 치더라도 단독으로 총리가 만나주겠냐"고 했다.김정숙 여사의 인도 타지마할 방문을 놓고 문재인 전 대통령의 국고손실·직권남용죄를 주장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선 "대응할 가치도 없는 마타도어"라며 "미국 영부인(질 바이든 여사)이 한국에 아무 목적 없이 여행 삼아 오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단독으로 만나주겠나.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될 문제"라고 했다.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을 최초의 영부인 '단독 외교'라고 표현한 문 전 대통령의 회고록이 국민의힘에 역공할 빌미를 제공했다는 평가에 대해선 "회고록에는 남북정상회담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여당에서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뜨겁게 올라와 있으니, 물타기를 할 사안으로 이걸 선택한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뜨거운 이슈는 윤 대통령, 김건희 여사 두 분에 대한 특검 아닌가. 거기에 방어하기 위한 하나의 몸부림"이라고 했다.김정숙 여사의 방인이 한국 정부에서 먼저 검토하고 인도에 요청한 '셀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