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시골 라이프, 평창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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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옥산 육백마지기에서 진정한 자유를 만끽하고, 산너미목장에서 멋진 삶을 배운다. 평창강 물줄기 따라 이웃들의 삶을 좇으면 평창, 울림 있는 여행이 완성된다.
흑염소가 사람을 구경하는 산너미목장

“사람한테 달려들지는 않나요?” 카메라로 우두머리를 담던 포토그래퍼 실장님도 살짝 겁이 나는 목소리다. “네. 자신의 무리를 지키기 위해서 지켜보고 있는 것뿐이에요. 저렇게 뚫어져라 쳐다보니 새로 오시는 손님들마다 염소랑 눈인사를 하게 되죠.” 아닌 게 아니라 염소들은 인기척이 나면 너무나 빠른 속도로 사라지기 때문에, 가까이 보고자 해도 볼 수가 없다.
여유로워 보이지만 바쁜 삶, 시골라이프를 꿈꾸는 그대에게
창창한 잣나무가 오솔길에 줄을 서 바람을 가두고, 검은 그림자 짙은 숲속에는 이제 갓 태어난 새끼 염소가 마음껏 울음을 운다. 평창에서 나고 자란 임성남 대표는 처음에는 이해를 하지 못했다고. 한때나마 자신이 벗어나고 싶었던 이곳을 멀리서 찾아와 머무르는 사람들을.
“이 마을에서 산너미목장을 시작한 건 1980년대지만 그보다 훨씬 전, 증조부 때부터 이곳에 터를 잡고 살아왔어요. 저희 형제는 유년을 보낸 고향을 떠나 대도시에서 각자 사회생활을 하고 돌아왔어요. 어린 시절에는 몰랐죠. 저희가 이곳을 그리워하게 될 줄은. 도시에서의 삶이 싫다기보다 평창의 진가를 새삼 깨달았던 것 같아요.”

앞서거니 뒤서거니 일행을 따라왔던 멍멍이 퐁이가 잠시 쉬어가는 줄 아는지 아름드리 소나무 아래서 휴식을 취한다. 도시를 떠나온 형제가 새로운 삶의 비전을 꿈꾸며 가꾸고 있는 산너미목장은 원래 하나의 마을이었다. 한 명, 두 명 마을의 이웃들이 각자의 꿈을 안고 정든 터전을떠났지만 가족들은 그때마다 조금씩 땅을 사들였고, 무수한 돌을 캐내며 목장을 키워나갔다.
뉴스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염려하는 지역균형 발전이란 어떻게 이뤄지는 것일까? 어떻게 하면 정든 고향을 떠난 이들을 다시 돌아오게 할 수 있을까? 마을에는 학교가 있고, 학교를 다니는 어린이가 있고, 홀로 된 노인이 젊은이의 도움 을 받고, 젊은이는 노인의 지혜를 구하는, 참된 삶의 순환이 ….
꽃동산도 한 알의 꽃씨에서

유행을 따르기보다 고유의 모습을 지키는 것, 고유의 모습을 지키는 데 고집을 세우는 대신 긍정의 요소를 찾는다면 꿈 같은 지역균형발전도 차차 이뤄지리라 믿는다. 산너미목장은 흑염소를 1차 산업으로, 그 안에서 차박 캠핑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고, 여러 매체에 촬영지로도 소개되는 등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평창 남부권 제일 가는 명소 '육백마지기'

계산하면, 청옥산의 육백마지기는 600말의 볍씨를 뿌릴 만큼 넓고, 벼 2400가마를 수확할 수 있는 풍요로운 대지임을 그 이름에서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다. 해발 1256m의 청옥산 꼭대기에 자리한 육백마지기는 1960년대 화전민들이 직접 땅을 개간한 드넓은 평원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고랭지 채소밭이다.
캠핑은 산너미에서, 육백마지기는 차박 X
인공 불빛 하나 없이 높고 넓은 육백마지기에서 멀리 백운산, 정개산, 백덕산, 장암산이 옅고 진한 명암을 머금은 채 제 존재를 드러낸다. 거대한 풍력발전기 너머로 하늘이 분홍색, 붉은색으로 표정을 바꾸는 일몰의 시간이다. 이 아름다운 곳을 간직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큰지라 청옥산 육백마지기는 차박 성지로 몸살을 앓기도 했다.
우리 속담에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고 했다. 나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마음으로 육백마지기를 가지려 한다면, 조만간 우리가 쉽게 누리는 것들은 여러 단계를 거치거나, 제한을 받게 될 것이다. 현재 청옥산 육백마지기는 입장료도 주차비도 따로 받고 있지 않다. 입장시간의 제한도 없어 어느 계절, 어느 시간이든 자유롭게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진정한 자유를 만끽하려면 보이지 않는 질서와 규칙을 지켜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시장구경을 할까, 패러글라이딩을 할까 / 평창읍

전국에서 모인 진귀한 수석들이 전시된 평창돌문화체험관 앞에는 지난 2006년 개장한 평창 바위공원이 있어 볼거리가 쏠쏠하다. 체험관 직원분께 여쭤보니 지역 개발 과정에서 수습된 바위들이라고. 공원을 조성할 만큼 바위들의 생김은 가지각색인 데다 거북이, 악어, 돌고래라고 이름을 붙여줄 만큼 형태가 살아 있다.
평창바위공원에서 1박 2일 캠핑도 좋아
평창강을 옆구리에 끼고 있는 평창바위공원은 캠핑을 할 수 있는 사이트도 조성되어 있고, 패러글라이등 활공장이 자리한 장안산도 코앞이다. 파란 하늘을 비행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나비 같다. 시내를 관통하는 평창강의 리드미컬한 물소리를 벗 삼아, 남산과 노성산이 병풍처럼 객을 감싸는 평창로드는 안온한 느낌으로 가득하다.

여정의 즐거움
마이네임 ‘평창송어’
강원도 평창군 미탄면 송어길 56
평창올림픽시장의 커피블럭

강원도 평창군 평창읍 평창중앙로 27-10
여정을 돕는 10pick
남산산림욕장
강원도 평창군 평창읍 상리 산 48-1
노랑뜰탐방로

강원도 평창군 평창읍 상리 310-3, 노람뜰탐방로 들머리
산너미목장

강원도 평창군 미탄면 산너미길 210
평창돌문화체험관

강원도 평창군 평창읍 바위공원길 111
장암산활공장

강원도 평창군 평창읍 여만길 189-7
청옥산
자작나무가 숲을 이루는 청옥산, 해발 1256m의 정상에 자리한 육백마지기에는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돌아간다. 푸른 잎이 피어나는 봄, 하얀 국화가 피어나는 여름, 일몰의 풍경 등 언제 찾아도 풍광이 으뜸이라 사시사철 수많은 사람이 찾는다.
강원도 평창군 미탄면 회동리
평창바위공원

강원도 평창군 평창읍 중리 357
평창송어
한류성 어종인 송어는 15℃ 내외의 찬물, 청정한 1급수에서만 자란다. 서식 환경이 까다로워 양식이 어려웠는데 1965년 강원도 평창에서 첫 양식에 성공했다. 용천수가 풍부한 평창읍 일대에 양식장이 자리해 곳곳에서 평창송어 전문식당을 찾아볼 수 있으니 참고하자.
메밀의 맛

평창올림픽시장

강원도 평창군 평창읍 평창시장1길 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