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의 영원한 휴양지 발리가 급변하는 여행 트렌드에 발맞춰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 4월 16일, 서울 앰배서더 풀만 호텔에서 개최된 ‘Luxury Bali Connect Korea 2026’은 발리 특유의 환대 정신과 최첨단 IT 기술이 결합된 하이엔드 B2B 교역의 장이었다.마타하리투어와 트립비토즈가 공동 주최한 이번 교역전에는 발리의 하이엔드 시장을 선도하는 20개 리조트와 국내 여행업계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해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갈라 디너와 함께 진행된 프레젠테이션은 단순한 시설 안내를 넘어, 각 브랜드가 추구하는 고유의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쇼케이스 형식으로 진행되어 큰 호응을 얻었다.이번 행사에서는 발리가 지향하는 다각적인 하이엔드 전략이 돋보였다. ▲세계적 수준의 서비스와 전통미가 조화로운 포시즌스 리조트 발리 ▲전 객실 오션뷰와 올인클루시브로 완전한 휴식을 선사하는 사마베 발리 스위트&빌라 ▲프렌치 감성과 발리의 여유를 결합한 소피텔 발리 누사두아 ▲자연 친화적 설계의 니르지하라 리조트 ▲우붓의 자연 속에서 웰니스를 강조한 카파 센스 우붓 등 각기 다른 매력의 럭셔리 스테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주최사인 마타하리투어는 1992년 창립 이후 34년간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발리 럭셔리 호텔들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온 전문 여행기업이다. 특히 발리 현지 직영 법인을 통한 독보적인 운영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행사는 이러한 현지 인프라와 한국 여행업계 간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마련되었다.송기화 마타하리투어 대표는 “발리는 결국 감동과 경험이 핵심인 시장”이라며, “안정적인 공급
한국을 향한 세계의 시선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정부는 폭발적인 관광 수요를 잡겠다며 연일 장밋빛 청사진을 내놓지만, 현장의 공기는 사뭇 다르다. 서울의 거리는 인산인해를 이루는데 이들을 수용할 호텔은 태부족하고, 규제는 여전히 과거의 문법에 갇혀 투자의 발목을 잡는다. 취업난 속에서도 호텔은 정작 일할 사람을 찾지 못해 아우성이다.현장과 정책, 학계를 두루 거친 드문 경영자인 김영문 대표는 현재 메이필드호텔 서울 대표이사이자 한국호텔업협회 대외협력 부회장으로 활동하며, 이 모순된 간극의 한가운데 서 있다. 23년간 관광 산업에 몸담으며 2021년 동탑산업훈장을 수훈한 그에게서 대한민국 호텔 산업의 현주소와 나아가야 할 길을 물었다.지금 필요한 것은 ‘정책의 유연함’“서울은 지금 아이러니한 상황에 빠져 있습니다.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었는데, 산업이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죠. 호텔을 더 지어야 하는 시점에 여전히 취득세 중과와 복잡한 인허가 구조가 투자를 가로막고 있는 것은 뼈아픈 현실입니다.”김영문 대표는 관광 산업 육성이라는 구호와 달리, 실제 제도가 과거의 억제 중심 틀에 머물러 있음을 지적한다. 이러한 경직성은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걸림돌이 된다. 로컬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도 지방의 열악한 호텔 인프라와 서비스 수준이 이를 받쳐주지 못하기 때문이다.결국 관광객은 선택권 없이 서울에 머물고, 지방은 소중한 기회를 놓친다. 그는 “광역시급 지역에 글로벌 수준의 호텔이 들어서고 투자자가 안심하고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취득세 중과 같은 낡은 규제를 풀고, 시대 흐름에 맞는 행정의 변화를 보여줘야 한다”고
영국 항공사 버진애틀랜틱이 인천국제공항과 런던 히드로 공항을 잇는 매일 직항 노선을 공식 취항하며, 한국과 영국을 연결하는 새로운 하늘길을 열었다. 이번 노선은 양국 수도를 직항으로 잇는 유일한 영국 국적 항공편으로 여행과 비즈니스 교류를 한층 강화할 전망이다.취항 첫날인 4월 14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주기장에서는 최고경영자 코닐 코스터가 도착편을 직접 맞이하며 한국관광공사 관계자 및 마스코트들과 함께 환영 행사를 진행했다. 이어 15일에는 이태원 케이브하우스에서 론칭 파티가 열려 라이브 디제잉과 K-팝 퍼포먼스, 영국 밴드 공연이 어우러진 축제 분위기 속에서 취항을 기념했다.이번 노선은 보잉 787-9 기종으로 매일 운항되며, 버진애틀랜틱의 아시아·태평양 시장 확장 전략의 일환이다. 특히 최근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 잡은 K-컬처 확산과 맞물려 서울을 중심으로 한 한국 여행 수요를 적극적으로 흡수할 것으로 기대된다.기내 서비스 역시 차별화에 방점을 찍었다. 어퍼 클래스, 프리미엄, 이코노미 3개 객실로 구성되며, 전 좌석에서 기내식과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한다. 인천 노선에서는 한식과 시그니처 양식 메뉴를 함께 선보이고, 한국 콘텐츠를 포함한 1,900시간 이상의 프로그램을 탑재했다. 런던 히드로 공항에서는 리뉴얼된 클럽하우스 라운지를 통해 웰니스 공간과 프라이빗 시설도 이용할 수 있다.대한항공 및 스카이팀 파트너십 기반, 인천을 허브로 한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지역 연결성도 크게 확대됐다. 덕분에 일본, 베트남, 호주, 뉴질랜드 등 주요 도시로의 연계 이동이 한층 편리해진다.버진애틀랜틱 CEO 코닐 코스터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한
지역이 직접 관광을 설계하고 운영하는 시대, 지역 주민과 자원이 중심이 되는 ‘지속가능한 관광 모델’이 점점 주목받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8일 서울 종로 1928아트센터에서 ‘2025 지역관광추진조직(DMO) 시상식 및 성과 워크숍’을 열고, 이러한 흐름을 이끄는 지역 사례들을 공유했다. DMO에 관하여DMO(지역관광추진조직)는 지역 주민, 관광업계, 지자체가 협력해 관광 전략을 주도적으로 설계하는 조직이다. 한국관광공사는 2020년부터 현재까지 전국 49개 DMO를 발굴해 컨설팅, 홍보, 마케팅 등을 지원해왔다. 지역 고유의 매력을 살리면서도 과잉 관광을 줄이고,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시도다.이러한 흐름은 최근 여행 트렌드의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 유명 관광지를 소비하듯 방문하는 여행에서 벗어나, 지역 고유의 이야기와 개인의 경험을 중시하는 방식으로 여행의 방향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남해와 김제 등 지역이 보여준 ‘로컬의 힘’올해 최우수 DMO로는 남해군관광문화재단(경남 남해군), 사회적협동조합 김제농촌활력센터(전북 김제시)가 수상했다. 이 외에도 완주문화관광재단(전북 완주군), 해남문화관광재단(전남 해남군), 영덕문화관광재단(경북 영덕군), 고성문화관광재단(경남 고성군)이 우수 DMO로 이름을 올렸다.이번 성과 워크숍에서는 지역과 여행자가 연결되는 다양한 방식의 노하우가 소개됐다. 남해는 주민 주도의 관광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자체의 이야기를 콘텐츠로 확장하며, 주민 주도형 사업 운영 비결을 전수했다. 김제는 K-로컬살기 등, 청년 중심 체류형 프로그램을 개발해 관광을 경험 산업으로 발
제주에 제주 올레길이 있다면, 부산에는 부산 갈맷길이 있다. 갈매기에서 이름을 따온 이 길은 2009년 ‘걷고 싶은 도시 부산’ 프로젝트로 시작해, 현재 9개 코스 23개 구간, 총 278.8km에 이르는 장거리 트레킹 코스로 자리 잡았다.갈맷길의 시작은 부산 동쪽 끝 기장군이다. 1코스 1구간은 임랑해수욕장에서 출발해 칠암과 동백방파제를 지나, 부드러운 반달형 해안선이 펼쳐지는 일광해수욕장까지 이어진다. 잔잔한 파도 덕분에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도 부담이 적고, 소설 <갯마을>의 배경지로 알려진 곳답게 문학적 정취도 더해진다.이어지는 1코스 2구간(약 14.8km, 5시간)은 기장을 대표하는 바닷풍경이 압축된 구간이다. 특히 오시리아 해안산책로는 기암괴석 사이로 부서지는 파도가 인상적으로 바다의 거친 숨결을 가까이에서 체감할 수 있다. 이 길 위에는 '한 가지 소원을 꼭 이루는 사찰'로 유명한 해동용궁사도 자리한다. 절벽 위에 세워진 사찰과 바다가 맞닿은 풍경은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국내외 여행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해안길의 끝은 대변항이다. 전국적인 멸치 산지로, 봄이면 은빛 멸치를 손질하고 말리는 풍경이 항구를 가득 채운다. 오는 4월 24일~26일 3일 동안 대변항 일원에서 기장멸치축제도 열린다. 축제 기간에는 갓 삶아낸 멸치 시식부터 멸치회, 멸치쌈밥, 멸치튀김 등 다양한 음식이 이어지며, 항구 전체가 하나의 미식 축제로 변한다.기장의 봄을 조금 더 깊이 느끼고 싶다면, 도심 속 벚꽃길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제방과 도로를 따라 이어지는 좌광천 가로수길은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도 손꼽히는 봄 산책 코스다. 정관 신도시를 가로지르며 수백 그루의
초록빛 초원이 끝없이 펼쳐진 뒤로 회색빛 암벽이 수직으로 솟아오르는 풍경. 날카로운 돌봉우리들이 만들어내는 비현실적인 스케일은 마치 인간 세계를 내려다보는 신의 시선처럼 느껴진다. ‘신의 놀이터’로 불리는 이탈리아 돌로미티 산맥을 걷는 특별한 여행이 마련됐다.한진관광은 대한항공 직항편을 이용해 떠나는 돌로미티 하이킹 상품을 선보였다. 출발일은 6월 24일과 7월 1일, 단 두 차례로 한정되며 전문 산악가이드가 동행해 보다 안전하게 여정을 즐길 수 있다.이탈리아 북부 알프스에 위치한 돌로미티는 약 1만5,943㎢에 달하는 거대한 석회암 지대다. 해발 2,000m가 넘는 봉우리들이 병풍처럼 이어지는 장관 앞에 서면 인간의 존재가 한없이 작게 느껴진다. 이번 하이킹의 중심은 ‘알페 디 시우시(Alpe di Siusi)’. 축구장 8,000개 규모의 광활한 초원과 그 뒤로 펼쳐지는 암벽 풍경이 어우러져 ‘대자연의 정수’로 불린다.보다 역동적인 풍경을 원한다면 세체다(Seceda)가 제격이다.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으로 향하는 길, 오돌토돌 솟은 독특한 산등성이가 여행자를 맞이한다. 해발 2,835m의 라가주오이(Lagazuoi)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다. 별도의 고된 트레킹 없이도 케이블카로 정상에 올라 돌로미티 전경을 조망할 수 있다.‘5개의 탑’이라고 불리는 친퀘토리(Cinque Torri) 도 유니크한 지형을 자랑한다. 수직으로 형성된 기암 바위는 2,000미터가 넘는 높이로, 침식 작용으로 인해 독특한 모형이 형성되었다. 세 개의 거대한 봉우리로 이루어진 트레치메 디 라바레도(Tre Cime Di Lavaredo) 또한 돌로미티 여행의 하이라이트로 손꼽힌다. 초원 위 만발한 야생화와 그 너머로 보이
봄비가 내리는 밤, 남원의 광한루원은 낮과는 또 다른 빛깔로 걸음을 멈춰 세운다. 은은한 물결 위로 번지는 빛과 고요한 정취는 춘향과 몽룡의 사랑 이야기를 여지없이 떠올리게 한다. 오는 4월 30일부터 5월 6일까지 전남 남원, 광한루원과 요천 일원에서 '춘향제'가 열린다. 1931년 시작돼 올해로 96회를 맞는 국내 대표 전통문화축제로 고전 <춘향전>의 서사를 바탕으로 한다.춘향과 이몽룡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상징적 공간에 광한루를 빼놓을 수 없다. 1419년 황희가 세운 ‘광통루’에서 출발해 세종 대 정인지가 중건하며 ‘광한루’로 이름을 바꿨다. 달나라 궁전을 뜻하는 ‘광한’과 은하수를 상징하는 호수, 그 위를 수놓는 오작교는 소설 속 한 장면 그대로다.올해 춘향제는 ‘춘향의 멋, 세계를 매혹시키다’를 주제로 전통 콘텐츠를 현대적으로 확장해 선보인다. 핵심 이벤트인 춘향선발대회를 비롯해 개막식·폐막식, 전통혼례 재현, 국악대전 등 정통 프로그램이 이어지고, 밴드 공연과 스트리트 퍼포먼스, 랩 판소리 등 현대적 무대도 함께 펼쳐진다.관람 동선은 크게 광한루원 중심의 전통 공연 구역과 요천(남원 시내를 관통하는 천)변 야외 무대, 체험·먹거리 존으로 나뉜다. 낮에는 판소리·무용·전통 퍼레이드 등 정적인 공연이 중심을 이루고, 저녁에는 미디어파사드와 야간 경관 조명이 더해져 공간 전체가 하나의 공연장으로 변한다. 특히 야경 명소로서 광한루의 조명 연출과 수변 풍경은 으뜸이다.연인부터 가족 단위 방문객 등 취향과 구성원에 따른 체험 프로그램도 강화했다. 한복 체험, 전통 공예, 춘향
도심 한가운데서 와인과 음악, 미식을 동시에 즐기는 페스티벌이 열린다.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이 오는 4월 24일부터 26일까지 선보이는 페스티벌로 3일간 더 라운지 및 야외 가든에서 봄 시즌 프리미엄 와인 페스티벌 ‘와인 앤 버스커(Wine & Busker)’를 개최한다.이번 행사는 'JW 가든 마켓’을 콘셉트로 도심 속 호텔 가든에서 와인과 미식, 음악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흥인지문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가든 공간은 만개한 영산홍과 어우러져 유럽의 주말 마켓을 연상시키며, 도심에서도 여유로운 봄의 정취를 전한다. 100여 종의 프리미엄 와인을 무제한으로 시음할 수 있으며, 일부 와인은 현장에서 특별가로 구매할 수 있다.프로그램은 낮과 밤의 분위기를 모두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낮에는 가든을 거닐며 와인과 미식을 즐기는 여유로운 시간이 이어지고, 저녁에는 라이브 버스킹 공연이 더해져 한층 깊은 분위기를 완성한다. 플라워 가든과 마켓형 포토존도 마련해 감각적인 봄 시즌 무드를 강조했다.공연 라인업도 눈길을 끈다. 김나영과 펀치넬로를 비롯해 Gritty Kitty, 라라밴드, New Rules, Rio Band, 김순영 재즈탭, Ru:A, Super Joy Club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가 참여한다. 날짜별로 각기 다른 무대가 펼쳐져 방문 시기마다 색다른 공연을 즐길 수 있다.미식 프로그램 역시 강화했다. 미국육류수출협회와 협업해 와인과의 조화를 고려한 페어링 메뉴를 선보이며, 미국산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활용한 불고기 나초, 샤퀴테리 치즈 박스, 필리 치즈스테이크, 뉴욕 스트립 스테이크 등 풍미 중심의 메뉴를 구성했다. 이외에도 블루베리 티라미수, 뉴잉글랜드 클램 차우더, 트러
노스웨스트준주관광청이 세계적인 오로라 관측지로 손꼽히는 옐로나이프의 매력을 한층 끌어올릴 특별한 여행 아이템을 소개했다.옐로나이프는 NASA가 인정한 세계 최고의 오로라 관측지로, ‘오로라의 수도’라 불린다. 낮은 습도와 넓게 트인 지형, 구름이 적은 기후 조건 덕분에 맑고 어두운 밤하늘을 확보할 수 있어 오로라 관측에 최적의 환경을 갖췄다. 특히 이 지역은 북위 60~70도에 형성되는 오로라 오발 바로 아래에 위치해 머리 위에서 펼쳐지는 오로라를 생생하게 마주할 수 있다. 연간 약 240일 동안 오로라가 관측되며, 현재는 태양활동 극대기에 접어들어 더욱 강렬하고 빈번한 오로라가 나타나고 있다. 겨울 시즌은 4월 초까지, 가을 시즌은 8월 중순부터 10월 초까지 이어진다.한편, 낮 시간에는 평소 접하기 힘들었던 이색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최근 가장 주목받는 체험은 사우나와 콜드 플런지를 결합한 프로그램이다. 뜨거운 사우나로 몸을 데운 뒤 그레이트슬레이브 호수의 얼음장 같은 물에 몸을 담그는 극적인 대비가 짜릿한 경험을 선사한다.또 다른 인기 액티비티인 스노모빌은 눈 덮인 숲길과 얼어붙은 호수 위를 가로지르며 북부 캐나다의 광활한 자연을 온몸으로 체감할 수 있다. 옐로나이프로 향하는 여정 자체도 여행의 일부다. 직항편이 없는 대신, 캐나다 주요 도시를 경유하는 과정에서 비아레일(VIA Rail)을 이용한 기차 여행을 더할 수 있다. 밴쿠버에서 재스퍼를 거쳐 에드먼튼까지 이어지는 노선은 1박 2일의 여유로운 동선으로 캐나다 로키 산맥을 관통하며 장대한 풍경을 선사한다. 이후 에드먼튼에서 옐로나이프까지는 비행기로 약 2시간이 소요된다.현
한진관광이 세계 4대 테니스 그랜드 슬램 대회 중 하나인 ‘US 오픈’을 현장에서 직접 관람할 수 있는 특별 투어 상품을 출시했다. 이번 상품은 9월 2일 단 한 차례 출발하는 한정 일정으로, 뉴욕에서 펼쳐지는 세계 정상급 테니스 경기를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2만여 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코트를 가르는 강렬한 타구와 경기장의 긴장감이 어우러지는 순간은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묘미다. 투어는 이러한 경기 관람의 몰입도를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US 오픈은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세계적인 테니스 대회로, 세레나 윌리엄스 등 수많은 전설적인 선수들이 활약해온 무대다. 한진관광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뉴욕 직항편을 이용해 이동 편의성을 높였으며, 일정 전반에 걸쳐 안정적인 여행 동선을 확보했다.경기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USTA 빌리 진 킹 국립 테니스 센터’에서 진행된다. 3개의 주 경기장과 30여 개의 코트를 갖춘 복합 테니스 시설로, 투어 참가자들은 다양한 경기와 현장 분위기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일반 입장권(그라운드 패스)이 아닌 메인 코트 ‘아서 애시’ 또는 ‘루이 암스트롱’ 스타디움 좌석을 포함해 세계 정상급 선수들의 주요 경기를 보다 가까이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테니스 관람 외에도 뉴욕의 대표 명소를 둘러보는 일정이 포함된다. 센트럴 파크, 브루클린 브릿지, 링컨 센터, 줄리아드 음대, 베슬 등 주요 랜드마크를 방문하며 도시의 다양한 매력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덤보 지역과 자유의 여신상 유람선 탑승, 첼시 마켓, 월 스트리트 방문 등 뉴욕의 문화와 일상을 폭넓게 체험
최정상급 셰프의 손끝에서는 한 폭의 그림 같은 요리가 피어나고, 그의 입술 끝에서는 요리에 담긴 치열한 철학이 새어 나온다. 중국 정부가 공인한 100대 중식 명인, 여경래 셰프의 온화한 미소에는 평생 중식을 탐미하며 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관록이 서려 있다. 최근 ‘흑백요리사’를 통해 대중에게 다시 한번 깊은 인상을 남긴 그가 이번에는 여행자들과 함께 중국 미식의 심장부로 향한다.한진관광이 중식의 대가 여경래 셰프와 손잡고 상해 미식 기행을 선보이며 미식가들의 심장을 뛰게 하고 있다. 이번 여정은 단순히 먹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중국 최대 무역 중심지이자 트렌드의 정점인 상해에서 여 셰프가 직접 고른 최고급 미식 스폿을 경험하며, 그의 요리 인생이 녹아든 깊이 있는 해설을 곁들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상해에 발을 내딛자마자 마주하는 첫 번째 맛은 미쉐린 2스타를 자랑하는 ‘임페리얼 트레져 파인 차이니즈 퀴즌’이다. 윤기가 흐르는 딤섬과 입 안에서 녹아내리는 베이징덕의 감칠맛은 상해 미식의 서막을 알리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어지는 코스는 아시아 최대 규모인 상해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와 번화가의 대명사 남경로다. 첫날의 대미는 산둥성 해산물의 풍미를 극대화한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 ‘루 스타일’이 장식하며 완벽한 미식의 매듭을 짓는다.둘째 날에도 미쉐린 별을 따는 레이스는 계속된다. 베이징덕의 정점을 보여주는 미쉐린 1스타 ‘따동’과 1920년대 고풍스러운 미학을 간직한 해산물 레스토랑 ‘푸 1088’을 오가며 중국 현지 요리의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경험한다. 미식 사이사이에는 대한민국 현대사의 숨결이 서
최근 여행 시장에서는 천천히 머무르며 지역의 문화와 자연을 깊이 경험하는 ‘슬로우 트래블(Slow Travel)’이 주목받고 있다. 필리핀 보홀에 위치한 ‘엠갤러리 사우스팜(South Palms Resort & Spa Panglao – MGallery Collection)’은 이러한 흐름에 맞춰 지역 문화와 자연을 기반으로 한 ‘슬로우 럭셔리’ 경험을 선보인다. 2025년 8월 문을 연 엠갤러리 사우스팜은 아드미럴 호텔 마닐라(Admiral Hotel Manila – MGallery)에 이어 필리핀에서 선보이는 두 번째 엠갤러리 플래그십 리조트다. 보홀의 백사장 해변에 자리한 리조트는 바다의 수호신 ‘시레나(Sirenna)’ 전설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됐으며, 천연 소재와 전통 문화를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재해석한 공간 구성이 특징이다.디자이너 패트리샤 호(Patricia Ho)와 필립 폰드(Philip Pond)가 건축에 참여한 188개의 객실과 스위트룸은 보홀 전통 가옥에서 재활용한 100년 된 목재를 사용해 지역 건축의 분위기를 살렸다. 내부 장식에는 고대 문자 ‘바들릿 수와트(Badlit-suwat)’와 토착 부족 문양을 활용해 섬의 역사와 문화를 표현했다.몰입형 문화 체험과 웰니스 프로그램엠갤러리 브랜드의 시그니처 프로그램인 ‘엠 모먼트(M Moment)’에서는 필리핀 전통 소금인 ‘아신 티부옥(Asin Tibuok)’의 제작 과정을 살펴보고 이를 요리와 웰니스 프로그램에 접목한 체험을 제공한다. 해 질 무렵에는 비사야스 지역 전설에서 유래한 부족 춤과 드럼 공연이 어우러진 ‘시레나 리추얼(Sirenna Ritual)’이 펼쳐져, 지역 문화 공연을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다.리조트 스파 ‘로라스 샌추어리(Lola’s Sanctuary)’에서는 필리핀 전통 치유 마
JR 서일본은 히로시마와 세토우치 지역의 자연 경관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관광열차 ‘하나아카리’를 2026년 봄 시즌 한정으로 운행한다고 밝혔다.JR 서일본에 따르면 관광열차 하나아카리는 3월 20일부터 6월 28일까지 기간 한정으로 운영되며, 매주 주말과 공휴일을 중심으로 운행된다. 다만 4월 29일부터 5월 6일까지 이어지는 일본 연휴 ‘골든위크’ 기간을 포함한 일부 날짜에는 운행되지 않는다.이번 관광열차는 히로시마, 미야지마, 이와쿠니 등 세토우치 지역의 대표 관광지를 연결하는 노선으로 구성됐다. 히로시마성과 평화기념공원이 있는 히로시마를 출발해 세계유산 이츠쿠시마 신사가 자리한 미야지마, 아름다운 자연 경관으로 알려진 이와쿠니까지 이어지는 코스로, 주요 명소를 하나의 노선에서 둘러볼 수 있도록 했다. 승객들은 열차 창밖으로 펼쳐지는 봄꽃과 초여름 녹음 등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세토우치 지역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열차는 히로시마역에서 출발해 미야지마구치역을 거쳐 이와쿠니역까지 운행된다. 하행 열차는 히로시마역을 오전 10시 5분에 출발해 미야지마구치역을 오전 10시 53분에 지난 뒤 오전 11시 11분 이와쿠니역에 도착한다. 상행 열차는 이와쿠니역을 오후 5시에 출발해 미야지마구치역을 오후 5시 45분 경유, 오후 6시 14분 히로시마역에 도착한다.열차 내부에서는 세토우치 지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된다. 모든 승객에게는 미야지마의 전통 화과자점 야마다야의 모미지 만주와 도요카(桐葉菓) 음료가 전용 패키지 형태로 제공되며, 2026년 한정 디자인의 기념 스탠드도 함께 증정된다.또한 2호차에서는 히로시마의 전통 예
세계를 매료시킨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섬세한 선율이 대만의 이국적인 밤공기를 타고 흐른다. 여기에 독일 클래식의 자부심, 뮌헨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묵직한 울림이 더해져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을 선사한다.한진관광이 음악과 여행의 완벽한 조화를 꿈꾸는 이들을 위해 조성진과 뮌헨 필하모닉의 협연을 직접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대만 여정을 선보인다. 여행은 4월 28일 단 1회 출발하며, 관광객들은 대만의 랜드마크인 101 타워와 바로 연결되는 5성급 월드 체인 '그랜드 하얏트 타이베이'에 머물며 대만 도심의 화려한 정취와 안락한 휴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피아니스트 조성진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음악 콩쿠르인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거머쥔 연주자로, 세계를 무대로 활발한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다. 뮌헨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또한 거장이라 불리는 지휘자들의 손길 아래 황홀한 연주를 자랑한다. 협연 공연은 고급스러운 노란색 기와와 붉은 처마가 우아한 아우라를 선사하는 종합예술공연장 양청원에서 열린다.또한 이번 공연은 2026년 뮌헨 필하모닉의 수석지휘자로 취임한 젊은 거장, 라하브 샤니(Lahav Shani)가 이끈다. 베토벤의 우아함과 프로코피예프의 폭발적 에너지, 그리고 브람스 최후의 걸작이 조성진과 뮌헨 필하모닉의 숭고한 울림으로 완성될 예정이다.한진관광은 공연 관람과 더불어, 대만을 대표하는 핵심 명소들도 빼놓지 않았다. 먼저 대만의 예술적인 면모를 추가로 엿볼 수 있는 타이베이 시립 미술관이 눈에 띈다. 네모의 기하학적 외관이 매력적인 이곳은 고궁박물관과 겹치지 않는 수려한 현대미술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이국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이 글로벌 브랜드 루이 비통(Louis Vuitton)의 문화 체험형 전시 ‘루이 비통 비저너리 저니 서울(Louis Vuitton Visionary Journeys Seoul)’과 협업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투숙객을 위한 새로운 도시 여행 경험을 제안한다.이번 협업은 단순한 호텔 숙박을 넘어 서울의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여행 동선을 제안하는 파일럿 프로젝트다. 호텔은 숙박 공간을 넘어 예술과 쇼핑, 문화 콘텐츠를 연결하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루이 비통은 19세기 여행용 트렁크 제작에서 출발해 ‘여행의 예술(Art of Travel)’이라는 철학을 발전시켜온 브랜드다. 이러한 여행 DNA와 호텔이 지향하는 럭셔리 스테이 경험이 맞닿으며, 브랜드의 문화 콘텐츠와 호텔의 여행 경험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협업이 탄생했다.전시는 서울 명동의 LV 더 플레이스 서울(LV The Place Seoul)에서 열린다. 신세계백화점 본관(구관)을 리뉴얼해 전시와 매장, 레스토랑, 카페, 초콜릿 숍이 결합된 루이 비통 복합 문화 공간으로 새롭게 조성했다. 건물 전관 6개 층에 걸쳐 브랜드의 역사와 장인정신, 혁신을 보여주는 다양한 아카이브가 전시되며, 아이코닉한 트렁크와 모노그램 캔버스 등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다.호텔 투숙객은 체크인 시 프론트 데스크나 컨시어지를 통해 전시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호텔은 명동까지 이어지는 이동 동선을 고려해 리플렛과 택시 카드를 함께 제공하며, 이를 통해 동대문에서 명동까지 이어지는 서울 도심 문화 여행 루트를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또한 호텔 투숙객에게는 전시 우선 입장 혜택이 제공돼 사전 예약 없이
기차 타고 부산과 경남 사이 낙동강을 따라 달린다. 창밖 풍경은 서서히 분홍빛으로 물들어 가고 마음도 설렌다. 기다리던 봄이 왔다. 경남 양산의 작은 마을 원동이 진분홍 매화로 가득찼다. 매화와 미나리를 엮어 만든 2026 원동매화축제를 즐기러 떠나보자. 2026년 축제는 3월 7일부터 8일까지 원동주말장터와 매화마을 일대에서 열린다. ‘원동의 봄, 매화와 미나리로 다 잇다’는 주제 아래 매화 풍경과 지역 먹거리를 함께 즐기는 것이 특징이다. 낙동강 철길과 매화밭이 어우러진 풍경 덕분에 출사지로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매화와 미나리, 원동의 봄맛축제 기간 원동역 앞과 매화마을 일대는 작은 봄 장터가 된다. 풍물패 공연부터 원동 미나리 노래방 같은 참여형 이벤트, 지역 예술 공연, 매화 페스타 등이 봄 분위기를 더한다. 여기에 매화 포토존과 체험 부스, 지역 농산물 장터가 이어지고 매실 시식과 미나리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매화길을 따라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공연과 체험이 이어져 축제를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원동 미나리는 향이 진하고 아삭한 식감으로 유명한 지역 특산물이다. 축제 기간에는 매실 음식 체험과 미나리 요리 체험, 쿠킹 클래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지역 식재료의 매력을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다. 매화 축제 열기를 잇는 원동 페스타매화축제가 끝난 뒤에도 원동의 봄은 이어진다. 3월 14일 토요일에는 원동주말장터에서 ‘원동 페스타’가 열려 음악회와 공연이 펼쳐진다. 이어 3월 15일에는 인기 프로그램 ‘태군 노래자랑 시즌4’ 공개 녹화가 진행돼 축제의 열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낙동강 철길과 매화밭이 만들어내
왜 사람들은 새벽에 일어나 달리고, 굳이 먼 나라의 마라톤 대회까지 찾아갈까. 사이판에서 달리기 시작한 순간 질문의 답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러닝은 결국 자신과의 약속이다. 대부분 혼자 달리는 운동이지만,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면 비슷한 열정을 지닌 사람들과 같은 길을 달리게 된다. 숨이 차오르고 다리가 무거워질수록 포기하지 않겠다는 마음도 함께 단단해진다. 살아있다는 생동감과 목표를 이뤘다는 뿌듯함이 동시에 밀려온다.가끔 기분이 내키면 2~3km를 달려본 경험이 전부인 기자는 인생 처음 마라톤 대회에 참가, 5km 코스에 도전했다. 완주할 수 있을까? 다 뛰고 나면 어떤 기분이 들까? 궁금증 속에 사람들 사이에 섞여들었다. 5km를 쉬지 않고 달린 것만으로도 막연히 선을 그어 두었던 자신의 한계를 넘어선 기분이 들었다. 기자의 기록은 5.78km, 35분 29초.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간 심장이 터질 것처럼 뛰었지만, 묘하게 잔잔한 여운이 남았다. 마치 올해를 잘 살아낼 수 있을 것 같은 확신이 들었다.바다를 품에 안고, 남태평양을 가로지르는 ‘2026 사이판 마라톤’북마리아나 제도를 대표하는 스포츠 이벤트 ‘2026 사이판 마라톤’이 3월 7일 토요일 사이판에서 열렸다. 올해 18회를 맞이한 대회에는 총 15개국에서 772명이 참가했으며, 이 중 한국인 참가자는 286명으로 전체의 37%를 차지했다. 대회의 시작은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은 새벽 4시 풀 마라톤이 열었다. 매년 3월 사이판에서 개최되는 대회는 마리아나관광청(Mariana Visitors Authority)과 북마리아나 육상연맹이 주최·주관하며, 남태평양의 자연 속을 달리기 위해 전 세계 러너들이 모여드는 국제 스포츠 이벤트다.사
삶의 회복·정화·성장을 스스로 돕는 여정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웰니스 #경기도 여주 편절대권력을 손에 쥔 정치인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이가 ‘사람’이라면, 그 사회는 굳이 어렵게 상상하지 않아도 어제보다 윤택한 오늘, 내일이 기대되는 곳임이 틀림없을 것이다. 조선 제4대 왕 세종(1397~1450)이 조선을 다스렸을 때를 영릉 입구에 자리한 ‘세종대왕역사문화관’에서 먼저 살펴본다.사랑과 통치의 철학 '세종대왕릉'세종대왕은 장애를 지닌 신하를 중용하고, 예로써 대했다. 억울한 죄를 쓴 이의 말을 경청해 누명을 벗게 했고, 나라의 밝은 도를 하나하나 세웠다. 백성들도 문자의 뜻을 쉽게 알고, 바른 삶을 살 수 있도록 ‘한글’을 만들었다.1446년 반포된 훈민정음은 그 뜻처럼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로 농서·의서 등을 한글로 편찬해 배움의 문턱을 낮췄다. 자동으로 시간을 알리는 물시계 자격루를 발명해 노동과 휴식의 기준을 공정하게 열었다. 오늘날에도 과학과 예술, 제도에 대한 개념과 인간에 대한 배려가 넉넉한 지도자를 염원하며, 아름드리 소나무가 우거진 숲길을 따라 왕이 잠든 영릉으로 향한다.금천교를 지나 홍살문 너머로 성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봉분이 모습을 드러낸다. 자연과 풍수, 유교적 세계관, 장례 의례가 조화를 이룬 왕릉 문화의 정점으로 평가받는 영릉은 속세에서 성역으로 나아가는 사유를 담아 진입·제향·성역 공간의 세 단계로 구성됐다.특히, 한 봉분에 세종대왕과 소헌왕후를 모신 조선 왕가 유일의 합장릉으로 인간적 유대와 공적 질서를 함께 품었던 세종의 정신을 상징적으로 보여
산과 바다, 역사와 문학, 그리고 한 잔의 술이 겹겹이 여행자를 감싸는 해남. 땅끝이자 시작인 곳. 미황사에서는 마음을 낮추고, 울돌목에서는 역사를 되새긴다. 격동적인 문학과 파도를 굽어보며, 용기백배의 각오를 새긴다.1 물살 위의 역사, 우수영과 울돌목우수영국민관광지는 울돌목을 내려다보는 기념공원이다. 거센 물살과 소용돌이로 이름난 이 해협에서 13척으로 133척을 맞선 명량대첩이 벌어졌다. 이곳의 상징은 ‘고뇌하는 인간 이순신’ 동상이다. 칼 대신 지도를 든 모습은 영웅 이전의 인간을 떠올리게 한다. 해협 위를 가로지르는 명량해상케이블카를 타면 울돌목의 물길과 다도해가 한눈에 펼쳐진다. 해 질 무렵 세방낙조를 바라보는 시간도 인상적이다.2 작은 마을에 새겨진 기억, 우수영문화마을울돌목 인근의 우수영문화마을에는 보물 제503호 명량대첩비와 충무사가 자리한다. 일제강점기 경복궁에 묻혔다가 해방 후 다시 돌아온 비석 앞에 서면, 역사를 지켜낸 사람들의 노력이 떠오른다. 마을에는 법정 스님의 생가터에 세운 도서관도 있다. 소박한 골목과 함께 걷다 보면 이곳이 지닌 시간의 무게가 자연스럽게 전해진다.3 바다를 마주한 하룻밤, 호텔울돌소리호텔울돌소리는 지난해 문을 연 현대적인 숙소다. 좌식 문화를 고려한 객실과 창밖으로 보이는 진도대교 풍경이 인상적이다. ‘라운지 1597’ 레스토랑에서는 햇살이 드는 공간에서 조식 뷔페를 즐길 수 있다. 울돌목 여행의 여운을 조용히 이어가기 좋은 곳이다.4 달마산 아래 천년의 숨결, 미황사미황사는 달마산 자락에 안긴 고찰이다. 신라 경덕왕 8년(794)에 창건되었으며, 서역에서 온 경전과 불상을 실은
바다를 끼고 흐드러지게 핀 벚꽃, 군항 도시 특유의 단정한 거리, 밤이 되면 터지는 불꽃까지. 64회를 맞은 진해군항제가 더욱 화려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한순간의 향연이 아닌, 벚꽃 낭만을 오래 두고 보는 체류형 프로그램도 가득하다. 제64회 진해군항제가 3월 27일~4월 5일 간 창원 진해구 일대에서 개최된다. 벚꽃 아래에서 시작해 공연과 퍼레이드, 불꽃과 음악으로 이어지는 촘촘한 일정 덕분에 적어도 1박 2일은 머물러야 온전한 시간을 즐길 수 있다.진해군항제는 27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진해군악의장페스티벌, 이충무공 추모대제와 승전행차, 해상 멀티미디어 불꽃쇼, 블랙 이글스 에어쇼까지 연일 화려한 무대가 열린다. 올해로 2회를 맞는 체리블라썸뮤직페스 티벌(4월 3~5일)은 세대별 취향을 세심하게 나눴다.첫날은 트로트, 둘째 날은 발라드와 레트로, 마지막 날은 밴드 공연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중원로타리 일대는 ‘군항브랜 드페어’와 ‘군항빌리지’로 새롭게 단장했다. 농수산물과 중소기업 브랜드 상품을 만나는 장터, 좌석형 먹거리 존이 정돈된 동선 속에 펼쳐진다. 여기에 진해해변공원 인근의 밤바 다 감성포차까지 더해져 낭만의 시간이 피어오른다. 올해 진해군항제의 매력은 ‘참여’에 있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AI 영상 공모전도 열린다. 벚꽃과 도시의 순간을 담은 영상을 만들어 응모하면, 수상 작품을 SNS로 배포해 진해군항제의 명장면을 널리 나눈다.대표 프로그램인 승전행차와 군악의장 페스티벌도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걷는다. 행렬 속에 참여하며 벚꽃 흩날리는 무대의 주인공이 되어 본다. 해외 방문객을 위한 다국어 안내와 통역
한진관광의 여행 큐레이션 플랫폼 ‘여담(여행을 담다)’이 2025년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며 여행 업계의 새로운 상생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여행 소비가 가격 중심에서 취향과 경험 중심으로 전환되는 흐름에 맞춰 콘텐츠 기반 큐레이션 플랫폼으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으며, 오는 3월 신규 파트너 모집을 통해 플랫폼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창립 65주년을 맞은 한진관광은 오랜 기간 축적해온 패키지 여행 노하우를 바탕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선도해왔다. 여담은 이러한 기반 위에 ‘취향·콘텐츠·경험’을 중심으로 한 독자적 플랫폼 영역을 구축했다.획일화된 패키지에서 벗어나 현지 전문가와 스타트업, 테마 특화 여행사가 기획한 개성 있는 여정을 한진관광 전문가가 직접 검증·선별하는 방식이 핵심이다. 전문가 기반 큐레이션은 여행을 ‘경험’으로 소비하는 젊은 층의 니즈를 공략하며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 실제로 여담 회원의 70% 이상이 2040 세대로 구성되며 한진관광의 고객 구조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성장세는 주요 지표로도 확인된다. 2025년 기준 전년 대비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 103% ▲거래액 118% ▲매출액 205% 증가를 기록했다. 이는 단순 채널 확장을 넘어 콘텐츠 중심의 고객 유입 구조가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특히 여담을 통해 유입된 2040 고객이 한진관광의 프리미엄 패키지 및 그룹사 서비스로 확장되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여담은 파트너사가 상품 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실질적 지원책도 운영한다. ▲업계 최저 수준 수수료 ▲여행 종료 후 14일 이내 현금 정산 ▲최대 70% 대금 선지급 지원과
태국 전문여행사 몽키트래블이 전 세계 최대 규모의 물 축제이자 세계 3대 축제 중 하나로 꼽히는 태국 송크란을 맞아 ‘송크란 원정대’ 5회차 상품을 선보였다. 송크란은 태국의 전통적인 새해맞이 축제로, ‘물을 맞으면 행운이 따른다’는 의미를 담아 서로에게 물을 뿌리며 행복을 기원하는 행사다. 다만 별다른 준비 없이 축제에 참여할 경우, 인파가 몰리는 핵심 스폿이나 지역별 분위기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물만 흠뻑 맞고 돌아오는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 축제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물총 등 기본 준비물은 물론, 짐을 안전하게 보관할 거점과 함께 축제를 효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는 사전 계획이 필요하다.몽키트래블이 선보인 ‘송크란 원정대’ 상품은 이러한 요소를 모두 반영해 참가자가 오롯이 축제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축제 준비물 지원은 물론, 한국인·태국인 안전 스태프가 상주해 보다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송크란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3년 연속 조기 마감된 ‘오리지널 방콕 송크란’ 상품 외에도 카오산 숙박, 차량, 송크란 투어가 포함된 2박 3일 패키지 상품을 함께 선보인다. 또한 몽키 전용 생태부를 탑승해 비치로드 등 핵심 코스를 방문하는 ‘파타야 송크란 올인원 투어’도 운영한다.이와 함께 몽키트래블은 ‘송크란 200% 즐기는 방법’을 제안하며, 지역별 일정과 주요 스폿, 추천 상품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한다. 방문 예정 지역의 일정을 사전에 확인하면 여행 동선에 맞춰 보다 전략적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송크란은 지역마다 진행 시기와 분위기가 다른 만큼, 출발 전 해당 도시의 축
봄이 오는 소식을 가장 먼저 전하는 건 꽃이 아니라 식탁 위의 향일지도 모른다.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의 올데이 다이닝 레스토랑 타볼로 24가 2월 27일부터 4월 30일까지 봄 제철 식재료를 앞세운 뷔페 프로모션 ‘JW 스프링 가든’을 선보인다. 달래, 냉이, 봄동 등 향긋한 봄나물을 중심에 두고, 계절의 기운을 한 상 가득 담아냈다.이번 프로모션은 한식의 섬세한 제철 맛과 글로벌 인기 메뉴를 균형 있게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봄나물로 속을 채운 ‘꼰낄리에’, 달래 맥적구이, 냉이 바지락 맑은국, 봄나물 비빔밥 등은 재료 본연의 향과 식감을 살린 대표 메뉴다. 여기에 랍스터구이와 양갈비구이, 신선한 스시와 사시미가 더해져 로컬과 글로벌 미식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봄 한식 메뉴와 어울리는 한국 전통주 셀렉션도 눈길을 끈다. 감자술, 이강주, 우렁이쌀 청주, 솔송주, 김포예주 등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전통주를 추가 비용으로 즐길 수 있어, 계절 요리와의 페어링 경험을 한층 풍부하게 완성한다. 은은한 향의 나물 요리와 전통주의 깊은 풍미가 만나며, 봄밤의 여운을 길게 남긴다.타볼로 24 컬리너리 팀은 제철 식재료의 신선함을 살리는 조리 방식과 균형 잡힌 구성을 바탕으로 다이닝을 완성한다. JW 스프링 가든은 자연이 가장 싱그러운 순간을 포착한 계절 한정 미식 제안이다.프로모션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런치와 디너 뷔페로 운영된다. 가격은 주중 점심 성인 12만 5천 원, 저녁 14만 5천 원, 주말 및 공휴일은 점심·저녁 모두 16만 원(어린이 요금 별도). 예약 및 문의는 타볼로 24로 가능하다.한편, 2014년 개관한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은 국내
1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미국 건설 중장비 브랜드 캐터필라(Caterpillar)가 2월 25일부터 28일까지 부산 영도에서 머천다이즈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산업 현장을 상징해온 캐터필라는 최근 워크웨어와 라이프스타일 영역으로 브랜드 스펙트럼을 넓히며 새로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해왔다.이번 팝업스토어는 의류, 가방, 모자, 미니어처 등 일상 활용도가 높은 머천다이즈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2026년 신규 아이템을 최초 공개해 브랜드 팬은 물론 스트리트 감성의 캐주얼 아이템을 찾는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산업적 정체성을 기반으로 한 디자인과 견고한 디테일이 제품 전반에 반영된 점이 특징이다.모든 상품은 국내 정식 유통을 거친 100% 정품으로 판매되며, 현장 방문 고객을 위한 한정 혜택과 이벤트도 마련된다. 단순 판매를 넘어 브랜드 철학과 헤리티지를 경험하는 공간으로 기획된 점이 이번 행사의 차별 요소다.캐터필라 관계자는 “산업 현장에서 출발한 브랜드가 일상 속 스타일로 확장되는 과정을 직접 보여주는 자리”라며 “워크웨어를 넘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진화한 캐터필라의 현재를 부산에서 체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행사장은 부산 영도구 대평동 일대로, 깡깡이예술마을 안내센터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다. 최근 전시·문화 팝업이 이어지며 새로운 공간으로 떠오른 영도의 분위기와 맞물려 산업과 라이프스타일이 교차하는 색다른 브랜드 경험을 제안한다.정상미 기자 vivid@hankyung.com
첫째 날철길에서 시작된 시간 여행, 근대 익산을 걷다익산역을 나서 길 하나만 건너면, 오래된 골목에 시간이 내려앉는다. 1912년 호남선 개통과 함께 세워진 이리역(현 익산역)을 중심으로 중앙동 일대는 급격히 성장했다. 철도는 일제강점기 쌀 수탈의 통로였지만, 동시에 도시를 형성한 축이기도 했다. 이리역과 익산군청, 이리방송국, 중앙시장 등이 자리하며 형성된 근대도시의 흔적은 오늘날 ‘익산문화예술의 거리’로 이어진다. 중앙시장에서 남부시장으로 이어지는 길목에는 편집숍과 전시 공간, 근대 건축물이 나란히 서 있다.2024년 12월 문을 연 익산시민역사기록관은 그 상징적인 공간이다. 1930년 건립된 구 익옥수리조합 사무소와 창고를 재생해 농업 도시 익산과 철도 도시 이리의 성장, 이리역 폭발 사고와 민주화 운동, 1995년 익산시 출범까지 도시의 굴곡을 9000여 점의 기록으로 보여준다. 3층 목조건축 공간은 영화 <동주> 촬영지로도 사용됐다. 나무 바닥을 밟으며 걷다 보면, 개인의 삶과 도시의 시간이 겹쳐진다.익산문화예술의 거리 끝자락에는 ‘솜리여행자쉼터’가 있다. 짐 보관소와 미디어아트실, 포토존 등 다양한 시설을 갖췄으며, 치킨특화거리가 조성된 남부시장 맞은편이라 여행지로서도 금상첨화다. 내년에는 2층 공간에 게스트하우스도 문을 연다니 익산 여행 거점으로 더욱 성장할 모습이 기대된다.솜리여행자쉼터에서 북쪽으로 13km 떨어진 황등석산전망대는 또 다른 얼굴의 익산이다. 채석장이 남긴 거대한 절개면이 이국적인 풍경을 만들어 SNS 핫플로 떠올랐다. 현재도 채석이 이뤄져 내부에는 들어가볼 수 없고, 평탄한 산책로를 따라 현대 도시가 빚어낸 독
남반구의 계절이 천천히 방향을 바꾸는 2월과 3월, 호주는 늦여름에서 초가을로 접어든다. 따뜻한 공기와 선선한 바람이 공존하는 이 시기, 호주 전역은 문화적 에너지로 가득하다. 공원과 항구, 미술관과 광장은 무대가 되고, 대형 예술 축제, 세계적 전시와 뮤지컬이 연이어 펼쳐진다. 이에 맞춰 호주관광청은 상반기 방문객을 위해 뉴사우스웨일스와 남호주에서 만날 수 있는 대표 공연·전시 4선을 제안한다. 뉴캐슬 아트 갤러리 – 뉴캐슬, 뉴사우스웨일스시드니에서 북쪽으로 약 두 시간, 바다와 산업 유산이 공존하는 도시 뉴캐슬에 새로운 문화적 이정표가 세워진다. 뉴캐슬 아트 갤러리가 28일 재단장한 공간을 공개하며 개관 기념 전시 ‘Iconic, Loved, Unexpected’를 선보인다. 뉴사우스웨일스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도시의 역사와 현재를 잇는 자리다.개막 전날인 2월 27일 저녁에는 ‘Friday Night Sounds’를 주제로 도심 무료 스트리트 파티가 열린다. 로컬 아티스트가 참여하는 임시 조각 공원, 라이브 음악과 퍼포먼스, 가족 프로그램, 갤러리 사전 관람, 푸드트럭까지 이어지며 주말 내내 도시가 축제장으로 변한다.첫 전시 ‘Iconic, Loved, Unexpected’는 지난 200여 년을 아우르는 작품 500여 점을 한자리에 모았다. 로컬 작가와 퍼스트 네이션즈 예술가, 세계적 작가들의 희귀 작품까지 포함해 뉴캐슬의 과거와 미래를 입체적으로 조망한다.론 뮤익: 조우 – 시드니, 뉴사우스웨일스서울에서 5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을 모았던 세계적 조각가 론 뮤익의 대형 전시 ‘Ron Mueck: Encounter’가 시드니 뉴사우스웨일스미술관에서 열린다. 작가가 지난 30여 년간 제작한 주요 작품 중 약 3
호남 제1의 항구도시 목포는 1897년 10월 1일 개항되어 수많은 만남을 잇는 관문 역할을 해왔다.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이, 물자가 목포를 거점으로 이동했을까, 밤하늘 별을 더듬듯 까마득한 시간을 헤아려본다.‘목포 원도심’은 이 도시의 역사를 관통하는 상징적인 명소가 되었다. 일제강점기에 들어선 근대문화유산이 밀집한 곳으로 ‘1897 개항문화의 거리’로도 불린다. 1927년 개업한 ‘갑자옥 모자점’도 이 거리에 자리한다. 처음 이곳을 찾았을 때는 주인 할아버지가 손님을 맞이했고, 실내에는 색깔도, 모양도 다른 모자와 가방이 빼곡했다.가고 오는 길목에서 영원한 것은 없어도, 기억은 떨칠 수 없어라. 일제강점기 조선인이 운영한 유일한 모자점으로서 역사적 가치가 높은 갑자옥 모자점은 '목포모자아트갤러리'로 재탄생되어 그때의 기억과 유산을 점잖게 전하고 있다. 2023년 여름 개관한 목포모자아트갤러리는 1~3층 규모로, 1층은 모자의 역사와 다양한 스타일을 소개하는 전시실, 2층은 미디어아트 홀, 3층은 체험존·아트홀·휴게존 등으로 구성된다. 본관 옆 2관에서는 모자 자수 코너(별도 비용 지불)가 마련되어 나만의 특별한 모자를 제작해볼 수도 있다. 정상미 기자 vivid@hankyung.com
달콤한 맛은 매운맛만큼이나 강렬하다. 두쫀쿠(두바이쫀득쿠기) 열풍이 쉬이 가시지 않는 것도 그런 이유일 것이다. 고소한 견과류의 맛, 초콜릿의 깊은 풍미를 간직한 디저트를 좋아한다면, 두쫀꾸 이상으로 이 간식들이 눈에 들어올 것이다.카이막, 바클라바부터 튀르키예 초콜릿밸런타인데이 눈여겨볼 튀르키예 디저트 3선“달콤한 것을 먹고, 달콤한 말을 나누자(Tatlı yiyelim, tatlı konuşalım).” 튀르키예에는 디저트를 대하는 남다른 철학이 있다. 튀르키예 사람들에게 디저트는 상대와 따뜻하고 다정한 대화를 이어주는 로맨틱한 마중물이다.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튀르키예 문화관광부는 사랑의 다양한 모습을 닮은 튀르키예 ‘디저트 3선’을 제안한다. 튀르키예 전통 아침 식사에 빠지지 않는 ‘카이막(Kaymak)’은 우유의 지방을 모아 크림처럼 굳혀 만든 유제품이다. 빵 위에 듬뿍 올려 꿀을 곁들여 먹으며,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는 부드러운 질감과 은은한 고소함이 특징이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깊은 풍미를 지닌 카이막은 천천히 음미할수록 그 매력이 드러난다. 소중한 사람과 만나 천천히 대화를 나누며 즐기기에도 더없이 잘 어울린다. 종잇장처럼 얇은 필로(Phyllo) 반죽을 40층 이상 쌓아 올린 바클라바는 튀르키예 미식의 정수로 꼽힌다. 한 겹 한 겹 반죽 사이에 버터를 고르게 바르고 피스타치오와 호두 등 견과류를 채워 오븐에 굽는다. 마지막으로 달콤한 시럽을 더해 완성되는 바클라바 제조과정에는 오랜 시간과 정성이 필요하다. 바삭한 첫 식감 뒤에 오는 진한 달콤함은 오랜 시간 신뢰를 쌓아온 연인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디저트다. 세계적인 견과류
프랑스 관광청이 코트다쥐르의 겨울을 대표하는 두 가지 축제를 소개한다. 지중해의 따스한 햇살과 푸른 바다가 맞닿은 남프랑스에서는 2월 중순부터 3월 초까지 계절의 경계를 허무는 대규모 겨울 축제가 이어진다.153년 전통의 니스 카니발‘여왕 만세’, 여성 영웅의 시대를 열다세계 3대 카니발로 꼽히는 니스 카니발은 2026년 2월 11일부터 3월 1일까지 열린다. 올해로 153주년을 맞은 축제는 기존의 ‘왕’ 중심 테마에서 벗어나, 여성성과 여성 리더십을 전면에 내세운 첫 해로 주목받는다.주제는 ‘여왕 만세! (Vive la Reine!)’. 과학, 예술·문화,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이끈 여성 인물들이 무대의 중심에 선다. 역사 속 인물은 물론 영화·만화·드라마·소설 속 여성 히어로까지 등장해 축제의 상상력을 넓힌다. ‘지구(la Terre)’를 자연의 어머니이자 여신으로 상징화해, 자연과 공존을 이야기하는 메시지도 담았다.니스 카니발의 백미는 단연 퍼레이드다. 낮에는 전 세계 무용수와 공연팀이 참여하는 화려한 행렬이 이어지고, 밤에는 조명 연출이 더해져 도심이 환상적으로 변한다. 야간 퍼레이드는 축제 기간 중 화요일과 토요일에 열리며, 첫 야간 퍼레이드는 2월 14일 오후 9시경 마세나 광장에서 시작된다.전통 행사인 ‘꽃들의 전투(Bataille de Fleurs)’ 역시 놓칠 수 없다. 프롬나드 데 장글레를 따라 펼쳐지는 퍼레이드에서는 꽃으로 장식한 수레 위 공연자들이 약 4톤에 달하는 미모사 생화를 관람객에게 던진다. 1876년부터 이어져 온 이 장면은 니스 카니발에서 가장 우아한 순간으로 꼽힌다. 축제의 마지막 밤에는 메인 조형물을 태우는 전통 의
매일 어마어마한 축제가 열리며 여행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곳이 있다. 베트남 푸꾸옥 남부 선셋 타운에 자리한 ‘라 페스타 푸꾸옥 큐리오 컬렉션 바이 힐튼’ 이야기다. ‘라 페스타(La Festa)’는 이탈리아어로 ‘축제’ 특정한 날을 위한 이벤트가 아닌, 매일의 일상을 즐겁고 다채롭게 만드는 공간을 지향한다. 라 페스타 푸꾸옥은 힐튼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큐리오 컬렉션’에 속한 리조트다. 이 브랜드는 똑같은 호텔을 복제하지 않는 데 특징이 있다. 지역의 분위기와 이야기를 공간에 담아내는 방식으로 푸꾸옥에서는 세계적 여행 명소인 ‘아말피 해안’이 영감의 근원이 되었다. 이탈리아 캄파니아 주, 절벽과 바다가 맞닿은 약 50km의 해안선 위에 매달리듯 이어지는 아말피의 건축물과 바다 풍경은 일찍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 정도로 압도적이다. 선셋 타운에 자리한 라 페스타 푸꾸옥 큐리오 컬렉션 바이 힐튼(이하 라페스타 푸꾸옥)은 아말피 해안에서 펼쳐지는 시간의 감각을 영리하게 이끌어냈다. 발코니와 광장, 해가 지는 방향을 중심으로 설계된 공간 속에서 바다 배경의 일출과 일몰은 여행 감성을 더하고, 매일 이어지는 블록버스터급 공연과 불꽃놀이는 여행객의 심장을 두드린다. 라 페스타 푸꾸옥은 비교적 최근 문을 연 5성급 호텔이다. 총 197개의 객실과 스위트룸, 오션뷰를 중심으로 수영장, 스파, 피트니스 센터, 키즈 클럽 등 리조트에 필요한 시설을 고루 갖추고 있다. 지난 2025년 11월 15일에는 라 페스타 테르자(Terza)가 문을 열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리조트 내에서도 가장 프라이빗하고 고급스러운 구역으로 전 객실
기자를 구독하려면
로그인하세요.
정상미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