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아이 낳은 부부에 딱이래"…저출생시대 유리한 적금·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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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녀 3명이면 적금 최고 연 8%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 중 아이를 낳은 부부에게 연 5% 이상의 금리로 예·적금에 가입할 수 있도록 혜택을 주는 곳은 하나은행과 농협은행 두 곳이다. 하나은행이 작년 4월에 출시한 ‘하나 아이키움 적금’은 최고 연 8%의 금리를 제공하는 다자녀 가구 우대 적금이다.
하나 아이키움 적금의 기본금리는 연 2%지만 자녀가 2명이면 1%포인트, 3명이면 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 여기에 영아수당·아동수당 수급자 또는 임산부 대상 2%포인트, 하나은행 마이데이터 ‘하나 합’ 서비스 이용 0.3%포인트 등 우대금리 조건을 모두 충족하면 최고금리를 받을 수 있다. 만기는 1년이고 월 납입액은 최대 30만원이다.
농협은행은 아동수당을 농협은행 계좌로 수령하는 7세 미만 개인을 대상으로 최고 연 6.7%의 금리를 주는 ‘NH아동수당우대적금’을 판매 중이다. 기본금리는 연 3.2%지만 아동수당 수령 1.5%포인트, 주택청약 종합저축 가입 0.5%포인트, 형제자매 함께 가입 0.5%포인트, 셋째 이상 아동 1%포인트 등 우대금리를 모두 충족하면 최고금리를 받을 수 있다. 만기는 최대 3년이고, 월 납입액은 최대 10만원이다.
2금융권인 하나저축은행은 만 16세 이하의 자녀를 둔 부모나 자녀 당사자를 대상으로 최고 금리가 연 7%인 ‘잘파(Z+알파) 적금’을 판매 중이다. 기본금리가 연 6%로 높은 이 상품은 만 12세 이하의 아동·청소년 본인이나 그 부모가 가입하면 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
○대출 이자 부담도 절감 가능
5대 은행 중 다자녀 가구를 대상으로 대출 금리를 감면해주는 곳은 국민은행과 하나은행 두 곳이다. 국민은행은 2020년부터 자녀가 2명 이상이면 보다 낮은 금리로 전세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해주는 ‘KB다둥이 전세자금대출’을 판매 중이다. KB다둥이 전세자금대출의 금리는 지난 8일 6개월 변동금리형(신잔액 코픽스 연동) 기준 연 3.62~5.17%다. 같은 날 국민은행의 대표적인 전세대출 상품인 ‘KB전세자금안심대출’의 금리(연 3.79~5.19%)보다 KB다둥이 전세자금대출의 최저금리가 0.17%포인트 낮다.하나은행은 일부 협약대출 상품을 제외한 대부분의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을 판매할 때 미성년 자녀 수에 따라 최대 0.4%포인트의 금리를 깎아준다. 만 19세 이하 자녀가 두 명이면 주택 면적이 85㎡ 이하인 경우에 한해 주담대·전세대출 금리를 0.2%포인트 감면해주고, 미성년 자녀가 3명이면 주택 면적과 무관하게 금리를 0.4%포인트 깎아준다. 금리 감면을 최대로 적용받아 하나은행에서 받을 수 있는 고정금리형 주담대 금리는 지난 8일 기준 연 3.448~3.848%다.
정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