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 3천달러대로 반등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 3천달러대로 반등했다. 지난해 4분기 잠정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0.6%로 속보치와 같았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미 달러화 기준으로 3만 3,745달러를 기록했다. 1년 전(3만 2,886달러)보다 859달러(2.6%) 증가했다.

1인당 GNI는 달러화 기준으로 2017년 처음으로 3만달러를 돌파한 이후 7년째 3만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1인당 GNI는 2017년(3만 1,734달러) 처음으로 3만달러를 넘었고, 2018년 3만 3,564만달러까지 늘었다가 2019년(3만 2,204달러)과 2020년(3만 2,004달러) 2년 연속 하락했다.

그러다 2021년 반등해 3만 5,373달러까지 올랐지만, 2022년(3만 2,886달러) 들어 다시 줄었다.

달러화 기준 1인당 GNI는 국민의 생활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로, 명목 국내총생산(GDP)에서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을 더해 명목 총 소득을 구한 값을 달러로 환산하고 이를 다시 국민 수로 나눈 값이다.

지난해 명목 GDP는 2236조 3천억원으로 전년대비 3.4% 성장했다. 명목 GNI는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42조 3천억원으로 전년(31조 7천억원)보다 증가하면서 3.9% 증가했다.

종합물가지수로 불리는 ‘GDP 디플레이터’는 2.1% 상승했다. GDP디플레이터는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눠 계산한 물가지수다.

지난해 실질 GDP는 1년 전보다 1.4% 성장해 지난 1월 발표된 속보치와 같았다. 민간의 성장 기여도는 0.9%포인트, 정부는 0.4%포인트로 집계됐다. 순수출은 기여도가 0%포인트를 기록했지만 내수가 1.3%포인트 기록해 성장을 견인했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은 전기대비 0.6% 증가해 속보치와 같았다. 전년 동기대비로도 2.2% 성장해 속보치와 동일했다.

다만 부문별 성장률은 수정됐다. 4분기 건설투자(-4.5%)는 속보치보다 0.3%포인트(p) 낮아진 반면 수출(3.5%), 수입(1.4%), 설비투자(3.3%)는 각 0.9%p, 0.4%p, 0.3%p 높아졌다.

업종별 성장률은 제조업 1.2%, 서비스업 0.8%, 건설업 -3.8%, 농림어업 -6.7% 등으로 집계됐다.


김채영기자 chae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