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기치고·댄스 배우고'…광주 늘봄교실 첫날 웃음 '가득'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광주 경양초, 전통놀이·방송댄스 교실 열어
광주 32개교·전남 425개교서 늘봄교실 본격 운영
"손치기, 손치기∼손으로 친다고 손치기. 발치기, 발치기∼발로 친다고 발치기."
4일 오후 광주 북구 경양초등학교 늘봄교실에서는 흥겨운 장구 단장에 노랫소리가 흘러나왔다.
입학식을 마치고 오후 1시부터 시작된 늘봄교실에 참가한 초등 1학년 학생 11명은 친구들과 알록달록한 보자기로 제기를 들어 옮기는 전통 놀이를 하고 있었다.
장구 장단에 맞춰 둘이 호흡을 맞춰야 제기를 공중에 띄워서 옆 친구에게 주는 놀이인데, 간혹 제기를 떨어뜨리면 아이들이 폭소를 터뜨렸다.
학생들은 시종 밝은 표정으로 전통 놀이를 즐겼다.
2층 강당에서는 방송댄스 교실이 열려 20여명의 학생이 신나는 음악에 맞춰 율동을 배웠다.
전통놀이 강사 정윤희(47)씨는 "늘봄교실은 돌봄과 방과후 수업을 합친 개념인데, 아이들이 편하게 쉬면서 놀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며 "유치원에서도 비슷한 놀이를 즐겨서인지, 대부분의 아이가 별다른 거부반응 없이 놀이를 받아들인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과 백상기 교육국장 등 교육청 관계자들은 이날 경양초를 방문해 늘봄교실 운영 실태를 점검했다.
이 교육감은 학교 측에 늘봄교실 공간 확보 여부와 늘봄교실 강사 확보에 어려움은 없었는지를 물었다.
이 교육감은 "아이들이 첫날이라 늘봄교실에서 힘들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큰 스트레스는 받지 않은 것 같았다"며 "늘봄교실에서 충분히 쉴 수 있도록 공간을 확보하는 등 쾌적한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손자를 데리러 온 할아버지는 "유치원에서 노는 것처럼 아이들이 재미있게 잘 지내서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광주시교육청은 초등학교 32개교에서 늘봄학교 운영을 시작했다.
초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정규 수업 종료 후인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전통 놀이와 스포츠, 보드게임 등 학교 여건에 맞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경양초와 계림초는 윷놀이 등 신체활동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봉산초는 학습 보드게임을 제공한다.
빛여울초는 바둑, 수완초는 동화 구연, 상무초는 종이접기 수업을 진행했다.
작은 도서관과 마을 교육공동체 등 지역 유관기관과 함께하는 민간위탁 돌봄 사업인 '온(溫)마을 다多봄터'를 30개기관 선정·운영해 돌봄 대기수요를 해소하고 저녁 돌봄을 제공할 계획이다.
1학기 늘봄학교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업무를 담당할 한시적 기간제 교원 23명, 단기행정인력 9명을 학교에 배치 완료했다.
전남교육청은 도내 전체 초등학교(425개교)에서 늘봄교실을 운영한다.
지난해 시범운영을 거친 도교육청은 초등학교 1학년은 매일 2시간의 개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초등 2학년∼6학년은 다양한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목포, 여수, 순천 등 도시형 학교는 돌봄 대기 수요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농어촌형 학교에서는 인공지능(AI)과 드론, 문화 예술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원활한 늘봄학교 운영을 위해 지자체와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광주 32개교·전남 425개교서 늘봄교실 본격 운영

4일 오후 광주 북구 경양초등학교 늘봄교실에서는 흥겨운 장구 단장에 노랫소리가 흘러나왔다.
입학식을 마치고 오후 1시부터 시작된 늘봄교실에 참가한 초등 1학년 학생 11명은 친구들과 알록달록한 보자기로 제기를 들어 옮기는 전통 놀이를 하고 있었다.
장구 장단에 맞춰 둘이 호흡을 맞춰야 제기를 공중에 띄워서 옆 친구에게 주는 놀이인데, 간혹 제기를 떨어뜨리면 아이들이 폭소를 터뜨렸다.
학생들은 시종 밝은 표정으로 전통 놀이를 즐겼다.
2층 강당에서는 방송댄스 교실이 열려 20여명의 학생이 신나는 음악에 맞춰 율동을 배웠다.
전통놀이 강사 정윤희(47)씨는 "늘봄교실은 돌봄과 방과후 수업을 합친 개념인데, 아이들이 편하게 쉬면서 놀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며 "유치원에서도 비슷한 놀이를 즐겨서인지, 대부분의 아이가 별다른 거부반응 없이 놀이를 받아들인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과 백상기 교육국장 등 교육청 관계자들은 이날 경양초를 방문해 늘봄교실 운영 실태를 점검했다.
이 교육감은 학교 측에 늘봄교실 공간 확보 여부와 늘봄교실 강사 확보에 어려움은 없었는지를 물었다.
이 교육감은 "아이들이 첫날이라 늘봄교실에서 힘들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큰 스트레스는 받지 않은 것 같았다"며 "늘봄교실에서 충분히 쉴 수 있도록 공간을 확보하는 등 쾌적한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손자를 데리러 온 할아버지는 "유치원에서 노는 것처럼 아이들이 재미있게 잘 지내서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광주시교육청은 초등학교 32개교에서 늘봄학교 운영을 시작했다.
초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정규 수업 종료 후인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전통 놀이와 스포츠, 보드게임 등 학교 여건에 맞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경양초와 계림초는 윷놀이 등 신체활동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봉산초는 학습 보드게임을 제공한다.
빛여울초는 바둑, 수완초는 동화 구연, 상무초는 종이접기 수업을 진행했다.
작은 도서관과 마을 교육공동체 등 지역 유관기관과 함께하는 민간위탁 돌봄 사업인 '온(溫)마을 다多봄터'를 30개기관 선정·운영해 돌봄 대기수요를 해소하고 저녁 돌봄을 제공할 계획이다.
1학기 늘봄학교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업무를 담당할 한시적 기간제 교원 23명, 단기행정인력 9명을 학교에 배치 완료했다.
전남교육청은 도내 전체 초등학교(425개교)에서 늘봄교실을 운영한다.
지난해 시범운영을 거친 도교육청은 초등학교 1학년은 매일 2시간의 개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초등 2학년∼6학년은 다양한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목포, 여수, 순천 등 도시형 학교는 돌봄 대기 수요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농어촌형 학교에서는 인공지능(AI)과 드론, 문화 예술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원활한 늘봄학교 운영을 위해 지자체와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