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확실시되는 프라보워 수비안토 국방부 장관이 명예 육군 대장 계급을 달았다.
육군 중장으로 '불명예 전역'한 지 약 26년 만이다.
29일(현지시간) 일간 콤파스에 따르면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전날 자카르타 동부 인도네시아군(TNI) 사령부에서 열린 군·경 지도자 회의에서 프라보워 장관을 명예 육군 대장으로 진급시키고 임명장을 수여했다.
군인 출신인 프라보워는 장인이었던 '독재자' 수하르토 전 대통령의 후광을 업고 특수부대 사령관 등 요직을 거쳤으며 1998년 수하르토 정권이 무너진 후 반란 시도 혐의 등으로 육군 중장에서 불명예 제대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명예 대장 진급이 정치적 거래에 의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정치적 거래라면 선거 전에 진급시켰을 텐데 그런 의혹이 나오지 않도록 선거 이후에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또 그가 2022년 인도네시아군 발전에 특별 공헌한 것을 바탕으로 훈장을 받았다며 그가 명예 대장으로 진급할 자격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프라보워 장관은 특별한 발언 없이 자기 어깨에 붙은 4개의 별을 만지며 "점점 더 무거워지는 것 같다"고만 말했다.
조코위 대통령의 해명에도 전문가들은 프라보워의 명예 대장 진급은 이번 대선에서 조코위 대통령의 장남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를 부통령 후보로 지명해준 것에 대한 '대가' 중 하나로 해석한다.
프라보워는 지지율 80%에 육박하는 조코위 대통령의 지지를 얻기 위해 기브란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했고, 영향력 지속을 원하는 조코위 대통령은 선거법을 바꿔가며 기브란을 부통령 후보로 만들었다는 의혹이 있다.
또 프라보워가 차기 대통령이 확실시되는 만큼 조코위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적 유산과 정책을 이어받도록 하기 위한 선심성 행보라고는 설명도 나온다.
파라마디나 대학교의 아마드 코이룰 우맘 정치학과 교수는 "프라보워의 충성심을 키우기 위한 노력"이라며 "하지만 모든 국가 지도자는 항상 독립적이고 다른 세력의 통제를 받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조코위 대통령에 대한 프라보워의 충성심이 언제까지 유지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인도네시아가 필리핀 정계의 갈등을 답습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필리핀에서는 2022년 대선에서 각각 대통령을 배출한 마르코스 가문과 두테르테 가문이 손잡고 페르디난드 마르코스와 사라 두테르테를 각각 대통령과 부통령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최근 두 가문 간 갈등이 커지면서 두테르테 가문 영향력이 큰 남부 민다나오섬을 분리하겠다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이를 보며 인도네시아 역시 프라보워와 기브란이 차차기 대권을 놓고 경쟁하며 갈등을 벌일 것이라는 이야기가 벌써 나오고 있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야외 유세 중 피격으로 다친 가운데 그가 맞은 것이 총알인지, 파편인지 등에 대한 의문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그가 귀에 밴드를 뗀 모습으로 등장한 사진이 온라인상에 급속도로 퍼지자 현지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미국 매체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부상에 대한 객관적인 의료 기록을 공개하지 않는 가운데 자체 분석을 통해 총알이 스친 것으로 추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연방수사국(FBI)의 국장이 공개적으로 파편 가능성을 언급한 데 따른 것이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 펜실베이니아주 유세에서 피격당한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리고 "오른쪽 귀 윗부분을 관통하는 총알에 맞았다"고 밝힌 바 있다.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백악관 주치의를 지낸 로니 잭슨 연방하원의원(공화·텍사스)은 별도 성명을 내고 "총알이 지나간 자국으로 2cm 너비의 상처가 생겼다"고 했다. 다만 그는 상처가 넓고 뭉툭해 봉합은 필요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 대선캠프나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현재 주치의 등은 26일 오후 4시(현지시간)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공식 의료 기록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NYT는 "비밀 경호국(SS)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알에 맞았다는 잭슨 의원의 주장에 대해 답변을 거부했다"라고도 전했다.이런 가운데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은 지난 24일 의회 청문회에 출석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귀에 맞은 것이 총알인지 파편인지에 대한 의문(question)이 있다"고 말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FBI는
미국 공화당의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자식이 없는 여성'이라고 공격한 파장이 확산하자 그 이유를 해명하며 방어에 나섰다.ABC뉴스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밴스 의원은 26일(현지시간)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자신의 과거 발언에 대해 "비꼬는 표현이었다"고 해명하면서도 "내가 한 말의 본질은, 미안하지만 사실"이라고 항변했다.밴스 의원은 2021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자식이 없는 캣 레이디들(childless cat ladies)이 국가를 사실상 운영하고 있으며 이들은 자기의 인생이 비참해 국가 전체를 비참하게 만들고 싶어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카멀라 해리스, 피트 부티지지(교통부 장관), AOC(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를 봐라. 자식 없는 사람들이 민주당의 온 미래를 장악하고 있다"라고 했다.캣 래이디는 고양이들과 함께 사는 중년의 독신 여성을 일컫는 표현으로 비하적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이 때문에 밴스 의원의 과거 발언이 최근 온라인에 확산하면서 거센 비판에 직면됐다. 미국 유명 배우 제니퍼 애니스톤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미국의 부통령이 될 수도 있는 사람이 이런 발언을 했다는 것이 정말 믿기지 않는다"라고 썼다. 그러면서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밴스씨, 당신의 딸이 언젠가 자신의 아이를 낳을 수 있을 만큼 운이 좋기를 기도한다는 것"이라며 "그녀가 두 번째 옵션으로 시험관 아기에게 의지할 필요가 없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그러나 밴스 의원은 이날 인터뷰에서 "우리 사회 전체가 자녀를 가진다는 발상을 회의적
미국 상무부는 지난 6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5% 상승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전월 대비로는 0.1% 올랐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2월 2.5%에서 3~4월 2.7%로 올랐다가 5월과 6월 두 달 연속으로 둔화하고 있다.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6%,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월가 전망치와 같았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참고하는 핵심 지표 중 하나다.이날 지표는 Fed가 오는 9월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었다. CNBC는 “인플레이션이 약간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며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고 밝혔다. 피터 북바르 북리포트 분석가는 “시장에는 이미 연내 2회 금리 인하 전망이 충분히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PCE 가격지수 발표 직후 주식 선물은 오르고 국채는 내렸다. S&P500지수 선물(9월물)은 0.7% 상승했고, 미국 국채 10년 만기 금리는 4.218%로 0.04%포인트 내렸다.이날 PCE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월가 안팎에선 Fed가 다음주 열리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김세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