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28일 조주완 LG전자 CEO를 만나기 위해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28일 조주완 LG전자 CEO를 만나기 위해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10년 만에 한국을 찾은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의 방한 일정은 첩보전을 방불케 했다. 일단 거의 모든 일정이 비공개였다. LG전자와의 비즈니스 미팅 등 일부 공개한 행사에 기자들이 따라붙어 질문을 던져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저커버그는 28일 낮 12시23분께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지하주차장에 도착해 검은색 대형 밴에서 내렸다. 전날 입국 때와 같은 갈색 무스탕 재킷 차림이었다. 미국에서도 한식당을 자주 찾는다는 저커버그에게 LG전자는 비빔밥과 국수로 대접했다.

LG전자와 점심미팅을 끝낸 뒤 저커버그는 서울 강남 메타코리아 본사에서 국내 확장현실(XR) 스타트업 관계자들과 비공개로 만났다. 메타는 한국 정부나 국내 IT업계를 통하지 않고 직접 이들 스타트업과 연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커버그는 29일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다. 이후 인도로 출국, 아시아 최고 부호로 꼽히는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인더스트리 회장의 막내아들의 웨딩파티에 참석한다. 이 파티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참석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